스카이데일리 허겸 기자의 과거 기사 두 개
허겸 기자는 스카이데일리라는 언론을 통해 '선관위 중국간첩 99명 체포'라는 특종을 보도했으며, 탄핵 사태 이후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침묵한 이유에 대해서도 특종보도를 했던 기자입니다. 저는 계엄이 진행되던 과정과 특종이 보도되던 과정, 그리고 너무 흐릿하게 처리된 CCTV 영상 또한 뭔가 석연치 않았으며,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전개되는 과정이 너무나 논리에 맞지 않고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을 아직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디시인사이드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허겸 기자에 대한 과거가 올라와 있어서 읽어보니 그는 한 때 좌파 매체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으며 진보 성향의 기사를 여러 개 작성했었던 기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아직까지 언론사 웹사이트에 남아 있는 기사 두 개를 링크해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0033249
한국 방문길 오른 호주 수상의 '손익계산서'
북한의 핵개발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존 하워드 호주 수상이 17일 한국을 공식 방문, 대북 봉쇄 정책 및 양국간 통상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
n.news.naver.com
위의 기사는 허겸 기자가 오마이뉴스를 통해 2003년7월17일 작성한 기사입니다. 허겸 기자의 이메일 주소아이디가 khur74로 나와 있습니다. 짐작하건데 1974년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동명이인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허겸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인가요? 그리고 잠시 후 살펴보겠습니다만, 허겸기자는 2015년 재외동포신문에서도 기사를 작성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의 이메일 주소 아이디도 khur로 되어 있습니다. 아이디가 동일하게 khur로 되어 있기 때문에 둘 다 같은 인물이라 생각됩니다.
2003년은 노무현 정부였는데, 당시 한국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에 한국이 불참한 바 있습니다. 위의 기사는 존 하워드 호주 수상의 방한에 맞춰 작성된 기사인데, 기사를 읽어보면 허겸 기자는 대북 해상봉쇄 등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고 있으며 호주가 미국의 군사패권주의에 동참하게 될까 우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9234
“정부, ‘복지’ 개념 똑바로…동포들이 흉본다”
이른바 ‘이재명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복지’의 개념정의를 놓고 다시 한 번 대척점에 서길 자처한 기관장. 시민 복지에 명운을 걸겠다는 민선 자치단
www.dongponews.net
위의 기사는 허겸 기자가 재외동포신문을 통해 2015년6월25일 작성한 기사입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재외동포신문 이형모 발행인과의 인터뷰를 보도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이재명의 무상복지정책과 해외동포지원정책, 그리고 북한과의 교류협력 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기사의 대부분이 이재명 정책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반면, 당시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사태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서 전형적인 좌편향 기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의 말이나 어떤 매체의 보도를 접할 때에는 항상 앞뒤를 따져가면서 논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에 맞지 않으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물론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에는 훌륭한 분들도 계시죠.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사람의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향을 했다면 김문수 후보처럼 자신의 과거에 대한 고백과 반성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물론 저도 일개 시민이기 때문에 허겸 기자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 사이에 큰 괴리감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