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들과 실존했던 거인들
사람들이 지면에서 번성하기 시작하고 그들에게 딸들이 태어나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들의 딸들과 또 그들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자기들이 택한 모든 자를 아내로 삼으니라. 주께서 이르시되, 내 영이 항상 사람과 다투지는 아니하리니 이는 그도 육체이기 때문이라. 그럼에도 그의 날들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거인들이 있었고 그 뒤에도 즉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들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그들이 저들에게 아이들을 낳았을 때에도 있었는데 바로 이들이 옛적의 강력한 자들 즉 명성 있는 자들이 되었더라.(창세기6장1절~4절)
위의 성경말씀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은 타락한 천사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거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루시퍼의 존재를 부정하고, 킹제임스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아들들'을 경건한 셋의 자손이라 주장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선 위의 창세기6장1절 말씀을 보면 사람들이 지면에서 번성하기 시작했다고 나옵니다. 만약 경건한 셋의 자손이라면 셋의 자손이라는 증거가 앞뒤 문맥에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위의 성경구절은 앞뒤로 그러한 증거가 없습니다. 창세기5장4절을 보면 아담은 셋 이외에도 자녀들을 낳았다고 나와 있습니다. 창세기6장1절에서의 지면에서 번성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셋이 아니라 다른 형제자매들의 자손일 수도 있는 겁니다. 또한 셋의 후손이라고 해서 모두 경건하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노아의 가족만 남기시고 모두 홍수로 멸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두 가지의 의미로 나뉩니다. 하나님께 해당되는 경우와 인간에게 해당되는 경우죠. 우선 아들이라 할 때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한 분인 아들 하나님을 의미하며 아들 하나님은 당연히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 대속 사역 이후,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성도들에게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이 가능합니다.
그분을 받아들인 자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능을 구분께서 주셨으니(요한복음1장12절)
이 두 가지의 경우 말고는 없습니다. 따라서 십자가 사역 이전의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아들'을 개별 인간에게 적용시킨 경우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으로 선택하신 이스라엘 민족을 집합적으로 부를 때는 아들이라 하십니다.
너는 파라오에게 이르기를, 주가 이같이 말씀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은 내 아들 곧 나의 처음 난 자니라.(출애굽기4장22절)
이스라엘은 야곱의 다른 이름입니다. 노아 시대와는 너무나 큰 시간의 차이가 있죠. 호세아서1장10절에도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가리키는 집합적 의미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구약시대가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천년왕국 시대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말씀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노아의 시대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적용될 수 없으며 또한 구약시대에는 예수님의 피를 믿고 거듭난 성도들이 없습니다. 따라서 구약시대에 개별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호칭은 불가능합니다.
영어 성경에서 천사는 Angel인데 헬라어 원어는 ἀγγέλους(아겔로스)입니다. 이 뜻은 원래 하나님의 일을 전하는 심부름꾼 또는 사자(使者)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성경을 번역할 때 하늘의 사자(使者)라는 뜻으로 천사(天使)라 번역한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성경을 번역할 때 그대로 차용되어 천사로 고정된 것입니다. 앞에 하늘을 의미하는 천(天)이 있어서 영적인 의미로만 생각하기 쉽습니다만, 원래 의미는 심부름꾼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드문 경우기긴 합니다만 성경에서 제사장이나 교회의 감독(목사)를 지칭할 때도 Angel로 표현된 경우도 있습니다. 영적 존재로서의 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적 존재로서의 천사일지라도 천사는 육체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나그네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어떤 자들이 알지 못하는 가운데 천사들을 대접하였느니라.(히브리서13장2절)
저녁때에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렀는데 마침 롯이 소돔의 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는 일어나 그들을 맞이하고 얼굴을 땅에 대고 절하며(창세기19장1절)
위의 히브리서 성경말씀을 보면 천사가 육체를 입고 나그네로 방문할 수 있다고 나옵니다. 또한 창세기19장에서 소돔과 고모라의 사건이 일어나던 때에 두 천사가 롯을 방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성경구절에서의 천사들은 제사장과 같은 하나님의 심부름꾼이 아니라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온 하늘의 천사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곧이어 나오는 창세기 19장2절에서 롯이 두 천사들에게 주들(lords)이라 불렀기 때문입니다. 롯이 천사들을 하나님 대하듯이 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은 이 세상의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은 총 6번 나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창세기6장에 2번, 호세아서에 1번 나오며, 나머지 3번은 욥기에 나옵니다.
한 편 어느 날 하나님의 아들들이 주 앞에 모습을 나타내려고 왔으며 사탄도 그들 가운데 왔더라.(욥기1장6절)
다시 어느 날 하나님의 아들들이 주 앞에 모습을 나타내려고 왔으며 사탄도 주 앞에 모습을 나타내려고 그들 가운데 왔더라.(욥기2장1절)
위의 성경구절들을 보면 하나님의 아들들은 항상 사탄과 함께 다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적인 존재라는 뜻이죠. 또한 사탄이 그들 가운데에 있다는 표현도 하나님의 아들들은 사람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영적인 존재와 물리적인 존재를 섞거나 동등한 위치에서 표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위의 말씀은 비유적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일어난 사건입니다. 비유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smallstars7.tistory.com/127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비유가 아니라 실화입니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로의 스토리는 실제의 사건입니다. 비유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비유가 아니라 실화입니다. 우선 부자와 나사로의 전체 성경
smallstars7.tistory.com
내가 땅의 기초들을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게 명철이 있거든 밝히 고하라. 누가 그것의 치수들을 정하였느냐? 네가 알거든 고하라. 또는 누가 그 위에 줄을 팽팽히 쳤느냐? 그것의 기초들은 어디에 고정되었느냐? 혹은 누가 그것의 모퉁잇돌을 놓았느냐? 어느 때에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하였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를 질렀느냐?(욥기38장7절)
위는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의 상황을 욥에게 설명하고 있는 성경말씀입니다. 특히 땅의 창조에 관한 스토리를 말씀하시면서 어느 때에 새벽별들이 노래하였고, 어느 때에 하나님의 아들들이 기뻐서 소리쳤냐고 묻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땅의 창조를 끝냈을 때에 그 당시 하나님과 함께 있던 천상의 존재들이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보고 모두 기뻐서 노래하고 소리쳤다는 뜻입니다. 아직 인간이 창조되기 이전의 사건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사람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노아 시대의 홍수는 사람들이 죄를 지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그 보다는 천사들에 의해 유전자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노아와 노아의 가족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셨을 당시의 순수한 유전자를 유지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입니다. 조금 후에 살펴보겠습니다만, 다니엘이 느부낫네살의 꿈을 해석하는 장면에서도 말세의 시기에 사람의 씨와 섞으려는 타락 천사들의 시도가 있다고 예언되어 있습니다. 창세기 6장 말씀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 영이 항상 사람과 다투지는 아니하리니 이는 그도 육체이기 때문이라. 그럼에도 그의 날들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3절) 당시에 땅에는 거인들이 있었고 그 뒤에도 즉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들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그들이 저들에게 아이들을 낳았을 때에도 있었는데 바로 이들이 옛적의 강력한 자들 즉 명성 있는 자들이 되었더라.(4절)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땅에서 크고 그가 마음으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이 계속 악할 뿐임을 보시고는(5절) 주께서 땅 위에 사람을 만드신 것으로 인해 슬퍼하시고 그것으로 인해 마음에 근심하시며(6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멸하되 사람과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의 날짐승까지 다 멸하리니 이는 내가 그들을 만든 것으로 인해 슬퍼하기 때문이라, 하시니라.(7절) 그러나 노아는 주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더라.(8절) 노아의 세대들은 이러하니라. 노아는 자기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의인이며 완전하였고 노아는 하나님과 함께 걸었으며(9절)
창세기6장은 난해구절이 많아서 논리적으로 잘 살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3절 말씀에 하나님께서 사람과 다투지 아니하신다고 말씀하시며 그 이유는 그가 육체이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문장을 잘 봐야 합니다. 그가 육체이기 때문에 사람과 다투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사람과 육체는 다르다는 것이죠. 즉, 여기서의 육체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순수한 사람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신약성경에도 사람의 육체가 아닌 천사의 육체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유다서1장7절에 나오는 '낯선 육체'가 바로 타락한 천사들을 의미합니다.
또 자기들의 처음 신분을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들의 거처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 때까지 영존하는 사슬로 묶어 어둠 밑에 예비해 두셨는데 이것은 소돔과 고모라와 그곳들의 주변 도시들이 같은 방식으로 자기를 음행에 내주고 낯선 육체를 따라가다가 영원한 불로 보복을 당하여 본보기가 된 것과 같으니라.(유다서1장6절~7절)
보시다시피 천사들도 육체를 가질 수 있었던 겁니다. 육체가 있으니 성관계도 가능했고 천사로부터 씨를 받아서 아이도 낳을 수 있는 것이죠. 창세기를 보면 뱀, 즉 사탄이 자신의 씨를 가지고 있다고 나옵니다(창세기3장15절). 따라서 사탄과 천사는 비록 인간이 아닌 영적인 존재지만 자신의 씨를 인간 여자를 통해 인간과 비슷한 형체를 만들어 세상에 내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땅으로 내려온 타락한 천사들은 마태복음22장에 나오는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천사들'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시집가거나 장가가지 못하는 하늘의 천사들을 땅에 내려온 타락한 천사들과 동일시해서는 안 됩니다.
유다서1장은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한 이유에 대해 알려주는 말씀입니다. 알다시피 성경에 등장하는 모든 천사는 젊은 남성으로만 나옵니다. 그들의 외모가 어떠했는지 성경말씀만으로는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소돔에 있던 젊은이든 늙은이든 모든 남자들이 천사들과 성관계를 하고자 했던 것을 참고하면(창세기19장4절), 그들의 외모가 상당히 뛰어났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6장에 나오는 타락한 천사들도 외모가 뛰어났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사들이 쉽게 인간 여자들을 사로잡아 아내로 삼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천사들이 하나님의 창조물을 유전적으로 파괴하는 악한 일을 저질렀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120년 동안은 살려두신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노아가 방주를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서의 120년의 전체 기간 모두가 방주를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120년 사이의 어느 시점부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창세기6장4절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당시에는 거인들이 있었고 그 뒤에도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그 뒤에도'가 중요합니다. 홍수 이전에도 거인이 있었고 홍수 이후에도 있었다는 뜻이죠. 홍수 이후의 거인들은 옛적의 강력하고 명성 있는 자들이 되었다는 겁니다. 민수기13장33절에 나오는 거인들, 신명기3장11절에 나오는 바산왕 옥, 사무엘기상17장4절에 나오는 골리앗 등과 같은 거인을 뜻합니다. 또한 그리스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헤라클레스를 비롯한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고대 설화들에도 거인들에 관한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하나님의 아들들'이 경건한 셋의 후손이라는 주장이 틀렸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홍수 이후에도 거인들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경건한 셋의 후손들 및 그들과 결혼한 경건치 못한 여자들은 대홍수로 인해 이미 멸절되었는데 어떻게 홍수 이후에도 거인들이 다시 나타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건한 사람과 경건치 못한 사람이 결혼을 하면 거인이 탄생하나요? 이게 말이 됩니까? 천사들의 유전자가 사람의 유전자와 결합하여 변종 거인이 만들어졌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론일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거인의 실존 기록에 대해서 조금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가장 유명한 이집트 벽화들부터 살펴보면 기린과 함께 서 있는 거인의 벽화가 있는데 키가 약 4미터는 되어 보입니다. 치타로 보이는 짐승을 한 손에 들고 있는 사람도 있으며 피라미드를 건축할 때 사용된 돌들을 옮기는 그림도 있습니다. 이들도 키가 4미터 정도는 되는 거인들이죠. 이집트 벽화에서 사람들의 크기가 각각 다른 이유를 두고 신분이 높은 사람들을 크게 그린 것이라 주장했던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건을 나르는 잡일을 하는 사람들도 크게 그렸다는 것으로 봐서 이런 논리는 맞지 않습니다. 길이가 무려 38cm에 달하는 손가락 미이라가 공개된 적도 있으며, 거대한 손가락 자국이 있는 돌이 발견된 적도 있죠. 이집트뿐만 아니라 유럽 등 여러 나라에도 거인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고대 문헌에 거인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신라의 동쪽에 사는 장인들에 관한 기록이 삼국사기에 나오는데 그들도 약 4미터 정도 되는 거인들입니다. 오늘은 거인들에 관한 역사적 기록들을 살펴보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거인기록에 대한 것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시 노아의 사건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과 기는 것과 날짐승까지 모두 멸하신다 하셨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하셨을까요? 짐승들이 죄를 지었을 리는 없을 텐데요.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를 참조하시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반인반수의 괴물들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그런 괴물들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요? 타락한 천사들은 사람과 교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짐승과도 교접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추측일 겁니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들을 동원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창조물들을 오염시켜서 이 세상을 파괴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와 노아의 가족들만 살려두신 겁니다. 노아가 자기 세대 사람들 가운데서 의인이었으며 완전하였기 때문입니다. '완전하였다'는 단어에 주목해야 합니다. 성경을 보면 구약이든 신약이든 구원받는 조건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인정받으면 됩니다.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는 것이죠. 아브라함도 신실한 믿음에 의해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받아 구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창세기6장9절에서는 의롭다는 표현에 더하여 '완전하였다'는 표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이는 노아의 유전자가 타락한 천사들에 의해 오염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짐승들과 기는 것들까지 모두 멸절되어야만 하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의 아들이 오는 때, 즉 '주의 날'에는 노아의 날들과 같다고 하셨습니다(마태복음24장37절). 그리고 다니엘서를 보면 다니엘이 느부갓네살이 꾼 꿈을 해석하면서 쇠와 진흙이 섞인 시대에 대한 예언이 나옵니다. 천년왕국이 세워지기 바로 직전의 시대, 즉 마태복음에서 말씀하신 사람의 아들이 오는 때를 뜻합니다. 이 때에는 노아의 때처럼 그들이 자신을 사람들의 씨와 섞으려 하나 서로 달라붙지 못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신 것 같이 그들이 자신을 사람들의 씨와 섞을 것이나 쇠와 진흙이 섞이지 아니함같이 그들이 서로에게 달라붙지 못하리이다.(다니엘서2장43절)
여기서 말씀하는 '그들'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님은 확실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노아의 때를 참조하면 아마도 '그들'은 타락한 천사들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하나님의 아들들'은 인간이 아니라 타락한 천사임이 분명합니다. 그들이 인간 여자들을 통해서 거인들을 생산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 겁니다. 오늘날에는 왜 거인들이 없어졌는가 하는 의문입니다. 솔직히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그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거인들은 수명이 제한적이라 오래 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도 하고 질병에 취약했다고도 합니다만, 확실치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추측하기에 거인들은 번식하는데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천사들은 모두 젊은 남성으로만 나옵니다. 여자 천사, 아기 천사, 날개달린 천사는 없습니다. 또한 거인들도 모두 남성만 나옵니다. 여자 거인들은 없습니다. 따라서 거인들 보다 인간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를 낳아야 할 거인 여자가 없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지역에 살고 있던 거인들 및 이방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키가 큰 사람들을 모두 죽였던 것만 봐도 거인 숫자의 열세가 결정적인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나안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숫자가 월등히 많았기 때문에 소수의 거인들과 싸워서 이겼으리라 생각됩니다. 키가 크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고 움직임도 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창이나 활 같은 무기의 쉬운 표적이 되었을 겁니다. 또한 전쟁 중에도 음식을 먹어야만 합니다. 거인들은 엄청난 음식이 필요했을 겁니다. 음식을 먹지 못하면 기운이 나지 않죠. 이런 여러 가지의 복합적인 이유로 인간들이 거인들을 물리치고 승리했기 때문에 거인이 멸종했을 것이라 짐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