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간극이론, 즉 재창조이론은 잘못된 것입니다.(성경으로 간극이론 반박)

작은별 2023. 9. 24. 19:24

창세기(출처: Pixabay)

 

제가 알기로 간극이론 또는 재창조이론은 창조과학회의 반박이론이 나온 이후부터는 서양에서는 크게 논란이 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아직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안이며 일부 목사님들과 그 신도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간극이론은 그와 관련된 세세한 성경기록을 모두 다루기에는 너무 길고 그걸 반박하는 내용도 길기 때문에 오늘은 그 중에서 중요한 내용들 몇 가지만 다루고자 합니다. 제가 또다시 그런 장황한 주장과 반박을 되풀이해 봤자 글을 읽는 사람들만 지겨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는 가능한 단순하고 쉽게 접근하고자 합니다. 제가 보기에 간극이론은 극소수의 중요한 내용만 알면 될 뿐, 나머지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간극이론은 찰스 다윈(1809년 출생)이 종의 기원을 발표한 이후 진화론이 득세를 하면서 인문학과 과학이 성경을 짓누르고 핍박하는 상황에 이르자, 일부 성경학자들이 진화론에 맞서기 위해서 세상의 과학과 타협하여 나온 이론이며, 진화론뿐만 아니라 성경도 수십억년, 수백억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전에는 간극이론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디모데후서 2장15절 말씀처럼 성경을 바르게 나눠서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 역시 세대를 나눠서 보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세대주의를 확립한 사람은 클라렌스 라킨(1850년 출생)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성경을 나눠서 보는 사람들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세대주의를 확고하게 각인시킨 사람은 라킨이라고 볼 수 있으며, 그 이론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서 전 세계에 퍼뜨린 사람이 바로 피터 S. 럭크만(1921년 출생) 박사입니다. 럭크만은 한글킹제임스 럭크만주석성경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합니다. 저 역시 말씀보존학회의 한킹 럭크만주석성경을 가지고 있으며, 참고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럭크만 박사의 성경 주석은 성경을 쉽게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대주의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간극이론과 같은 그의 일부 해석은 논리적이지 못하고 개인의 상상력에 의지하고 있는 것들도 있어서 성도들이 잘못된 성경지식을 갖게 될 우려가 있으며 심지어 이단적인 사상에 빠지게 될 위험성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간극이론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전에 우선 제가 어떤 성경을 가장 신뢰하는지부터 먼저 밝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성경을 읽은 지 몇 년 안 되는 성경 초보자입니다. 그래서 제 견해가 틀릴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다만,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나름대로 지식을 습득하고 많은 사안에 대해 논쟁하는 훈련을 통해 논리적인 안목을 키워 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가장 신뢰합니다. 그 다음으로 신뢰하는 성경은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그리스도 예수안에)입니다. 성경공부 초기에는 한글 킹제임스 성경(말씀보존학회)도 번갈아 보긴 했습니다만, 지금은 참고만 하고 있습니다. 물론 히브리어 구약 성경과 헬라어 신약 성경이 가장 정확하겠습니다만, 원어 성경은 동일한 단어라고 해도 여러 가지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따라서 원어만 가지고는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원어 성경뿐만 아니라 영어 킹제임스 성경도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역사하신 하나님 자신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출처: Pixabay)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간극이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째, 재창조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든지 절대로 실패하지 않습니다. 창조가 잘못되어 최초의 인간 또는 인간 비슷한 종족이 창세기 1장1절과 1장2절 사이의 루시퍼홍수(?) 때 전부 죽었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이 땅 속에 묻혔다? 이걸 믿습니까?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시인이 왜 존재하지 않는지, 그리고 탄소연대측정법이 왜 거짓인지, 죄가 무엇인지 아래의 링크 글들을 먼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smallstars7.tistory.com/32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루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원숭이를 조작한 것

진화론을 믿는 사람들은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다고 믿거나 혹은 원숭이와 비슷한 유인원에서 진화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같은 유인원이 그 증거 중의 하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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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mallstars7.tistory.com/40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 선악과를 심으신 이유와 인간을 구원하는 이유

오늘은 크리스천 성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궁금해 했을 선악과에 대한 글을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저도 여러 성도님들과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여러 목사님들의 설교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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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에서 보다시피 인간은 창조될 당시부터 악한 마음을 가지고 창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악한 마음은 자유의지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악한 마음이 없으면 자유의지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선악과도 인간의 자유의지의 실행을 위해서 반드시 에덴동산에 있어야만 하는 것이었으며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을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아담이 죄를 저질렀다는 것은 인간이 선악을 알게 되었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로마서5장12절에도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고 되어 있지 죄가 탄생했다고 되어 있지 않습니다.

 

사탄 루시퍼와 타락한 천사들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자유의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입니다. 사탄 마귀들은 인간을 유혹하고 미혹하여 지옥으로 끌고 가려 하는 존재이며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사탄 마귀들이 없다면 인간 세상은 뱀이 이브를 속이기 이전 상태의 에덴동산과 비슷하게 선한 일들만 존재하게 될 것이고 인간의 지유의지는 별로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만을 믿고 의지하는 충실한 성도들을 선별하기 매우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사탄 마귀는 하나님의 실패작이 절대 아니며 오히려 사탄 마귀를 따르는 사람들과 크리스천 성도들을 가려내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봐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하나님께서 왜 인간을 창조하셨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대로 우리의 모양을 따라 사람을 만들어(창세기1장26절,킹흠마제스티)" 또한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길 원하십니다. "이로써 우리에게 지극히 크고 귀한 약속들을 주심은 너희로 하여금 이 약속들을 통해서 정욕으로 인해 세상에 있게 된 타락을 피하여 하나님의 본성에 동참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후서1장4절,한킹)" 즉, 인간은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할 수 있는 하나님을 닮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어떤 일(하나님의 본성에 속하는 일)을 맡기시기 위해서 인간을 창조하셨다는 뜻이죠. 단,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님의 보혈대속을 믿어서 구원받아야만 함은 물론입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가진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스스로를 복제하시면 안 될까? 하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인구가 5천만 정도이고 대통령은 윤석열 한 명입니다. 그런데 만약 5천만이 전부 윤석열이라고 가정해 보세요. 일반인은 하나도 없고 5천만이 전부 대통령이면 나라가 굴러 가겠습니까?

 

하나님께서도 자유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자유의지는 완벽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이 무엇인지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만 악을 누르고(컨트롤) 선을 행하시는 분이며 악한 생각조차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인간은 악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항상 악을 행하는 존재입니다. 악을 누를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선과 악은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심으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영원 전이라는 것은 시간의 개념은 아닙니다. 제 머리로는 그렇게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포인트는 악 자체도 자유의지의 기본 속성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탄 마귀 또한 인간이 구원받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유의지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악을 누르지 못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하여 악을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이면 성령님께서 인간 안에 내재하게 되며 영원히 떠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예수님을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신 분의 영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로부터 일으키신 분께서 너희 안에 거하시는 자신의 영을 통해 너희의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로마서 8장11절,킹흠마제스티)",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그분께서 다른 위로자를 너희에게 주사 그분께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거하게 하시리니 곧 진리의 영이시라. 세상은 그분을 받아들일 수 없나니 이는 세상이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분을 아나니 이는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거하시며 또 너희 안에 계실 것이기 때문이라.(요한복음 14장16절~17절,킹흠마제스티)" 즉, 구원받은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여 악을 누르고 하나님의 본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둘 째, 예수님께서도 재창조를 모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단 한 번도 재창조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별(출처: Pixabay)

 

셋 째, 성경 여러 곳에서 창조가 맞다 증거하고 있습니다. (재창조이론은 주로 말씀보존학회의 한글킹제임스성경을 읽는 분들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주제의 성경구절은 모두 말보사의 한킹 성경을 인용했습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더 이상 있지 아니하더라.(요한계시록21장1절,한킹)

두 번째 하늘과 두 번째 땅이라고 나와 있지 않고 분명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창조의 시작부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느니라(마가복음10장6절,한킹)

예수님께서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이 구절에서도 창조의 시작부터라고 나와 있습니다. 재창조의 시작부터가 아닙니다.

 

주, 주만 홀로 주시니이다. 주께서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을 그들의 모든 군상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만물과 바다와 그 안에 있는 만물과 함께 지으셨으며, 주께서 그것들 모두를 보존하시오니 하늘의 군상이 주를 경배하나이다.(느헤미야9장6절,한킹)

주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들 모두를 보존하신다고 나와 있습니다. 만약 간극 기간에 멸절이 있었다면 어떻게 모두를 보존한다는 말이 성립할 수 있습니까? 노아의 홍수는 멸절이 아닙니다. 노아를 비롯한 8명의 사람들이 보존되었고 동물들도 보존되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한 사람에 의하여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그 죄에 의하여 사망이 들어왔으니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전달되었느니라.(로마서5장12절,한킹)

이 구절에서도 아담에 의해서 죄가 세상에 들어왔다고 나와 있습니다. 창세기 1장1절과 2절 사이의 간극 기간에 죄가 들어온 게 아닙니다. 또한 사망도 아담에 의해서입니다. 간극 기간에 사람과 비슷한 존재들이 사망할 수는 없는 겁니다. 사망 자체가 아담 이후부터입니다.

 

넷 째, 천사들은 간극의 기간에 창조된 것이 아닙니다.

 

욥기38장4절에서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땅을 창조하는 과정을 말씀하고 계시는데, 욥기38장7절에서 "언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쳤느냐?(한킹)"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아들들, 즉 천사들이 기뻐서 소리쳤다는 겁니다. 창세기1장1절 이전에 이미 천사들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또한 에베소서3장9절에서10절을 보면 "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서 세상이 시작될 때부터 감추어져 왔던 신비의 교제가 무엇인지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는 것이니 이는 이제 교회를 통하여 천상에 있는 정사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다양한 지혜를 알게 하려는 것이라(한킹)"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에게 진리를 깨닫게 하신 것은 천상에 있는 정사들과 권세들, 즉 천사들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하시려는 뜻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에서도 천사들은 천지창조 이전의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섯 째, 만약 간극의 기간 때문에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또는 수백억년이라고 믿는다면, 어째서 태양과 달과 별들의 나이는 6천년 정도 밖에 안 되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진화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지구의 나이가 간극 기간 포함하여 수십억 수백억년이라고 믿는다면 태양과 별들의 나이도 수십억 수백억년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구의 나이가 수십억 수백억년이라는 것은 진화론자들의 주장일 뿐입니다. 지구의 실제 나이는 성경에 나와 있는 그대로 6천년 정도 밖에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숫자 7로 역사하신다는 것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6천년 이후에 천년왕국이 도래하는 것입니다. 합해서 7천년이고 그 기간이 지나면 영원의 시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여섯 째, 창세기1장28절의 replenish는 다시 채우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채우라는 뜻입니다.

 

옥스퍼드 사전에서 replenish의 용례를 찾아보면 1611년까지는 '가득차다', '충만하다', '차지하다', '채우다' 등으로만 쓰였으며, '다시 채우다'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612년부터입니다. 그 전까지는 다시 채운다는 뜻이 전혀 없었습니다. 말보사에서도 replenish가 '다시 채우다'라는 뜻으로 쓰인 용례는 1612년부터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전에도 그런 의미로 쓰이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은 1611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따라서 창세기1장28절은 그냥 채운다는 뜻이지 다시 채운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리고 영어 단어에 re가 붙는다고 해서 반드시 '다시'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replenish는 plenish라는 동사에 re가 붙는 방식의 단어가 아니라 프랑스어에서 기원한 단어입니다. 원래부터 replenish였습니다. 이처럼 영어 단어 중에 라틴계열 언어에서 온 단어들은 '다시'라는 뜻으로 re가 붙는 것이 아닌 단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realize, reason, regard, regret, reign, rejoice, represent, request, research, reserve 등의 단어들은 replenish의 경우처럼 고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단어들로써 re에 다시라는 뜻이 없는 단어들입니다. 제가 쉬운 단어들만 예로 들었습니다만, 이 단어들 말고도 훨씬 더 많은 단어들이 있을 겁니다.

 

아래 비교 성경 구절을 보면, 똑같은 문맥에서 fill과 replenish가 동시에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것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바다의 물들을 채우고 날짐승은 땅에서 번성하라, 하시니라(창세기1장22절).

And God blessed them, saying,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fill the waters in the seas, and let fowl multiply in the earth.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창세기1장28절).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un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and subdue it:

 

위의 두 구절은 구조도 동일하고 문맥도 동일하고 원어인 히브리어도 동일합니다. 그러나 각각 fill과 replenish로 쓰였습니다. 이렇게 쓴 이유는 replenish가 강조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일곱 째 반박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일곱 째, 원어 성경에 적혀 있는 히브리어로 비교

 

구약성경에서 그냥 채우라는 뜻이 있는 구절과 비교하면 가장 정확하겠죠? 창세기1장28절과 그냥 채운다는 의미로 쓰인 에스겔서9장7절을 각각 한글과 영문 그리고 원어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 하시니라.(창세기1장28절,킹흠마제스티)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un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and subdue it: and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fowl of the air, and over every living thing that moveth upon the earth.

וַיְבָ֣רֶךְ אֹתָם֮ אֱלֹהִים֒ וַיֹּ֨אמֶר לָהֶ֜ם אֱלֹהִ֗ים פְּר֥וּ וּרְב֛וּ וּמִלְא֥וּ אֶת־הָאָ֖רֶץ וְכִבְשֻׁ֑הָ וּרְד֞וּ בִּדְגַ֤ת הַיָּם֙ וּבְעֹ֣וף הַשָּׁמַ֔יִם וּבְכָל־חַיָּ֖ה הָֽרֹמֶ֥שֶׂת עַל־הָאָֽרֶץ׃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 집을 더럽히고 그 뜰들을 죽임 당한 자들로 채우라. 너희는 나가라, 하시매 그들이 나가서 그 도시에서 사람들을 죽이니라.(에스겔서9장7절,킹흠마제스티)

And he said unto them, Defile the house, and fill the courts with the slain: go ye forth, And they went forth, and slew in the city.

וַיֹּ֨אמֶר אֲלֵיהֶ֜ם טַמְּא֣וּ אֶת־הַבַּ֗יִת וּמַלְא֧וּ אֶת־הַחֲצֵרֹ֛ות חֲלָלִ֖ים צֵ֑אוּ וְיָצְא֖וּ וְהִכּ֥וּ בָעִֽיר׃

 

위의 에스겔서9장7절은 절대로 다시 채운다는 뜻으로는 해석될 수 없는 문장입니다. 히브리어 원문을 보면, 창세기1장28절의 ‘채우다’라는 단어로 'מַלְא֧ו(말레)'를 사용했고 에스겔 9장7절에서의 '채우다'라는 단어도 똑같이 'מַלְא֧ו'를 사용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영어 성경은 창세기와 에스겔서에서 '채우다'라는 의미로 서로 다른 단어를 사용했을까요? 둘 다 replenish를 쓰던지 둘 다 fill을 쓰던지 해야지 왜 달리 사용했을까요? 이는 replenish가 fill 보다는 강조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옥스퍼드 사전을 보면 replenish라는 단어는 14세기에 처음 사용되었다고 나와 있는데 그 당시의 뜻은 more at full, 즉 full 보다 더 많이 채우라는 의미로 쓰였다고 합니다. 가득 채우라는 뜻이죠.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을 향해 땅을 가득 채우라는 의미에서 강조하신 것입니다. 또한 이는 영어의 다양한 표현 방식 중의 하나인 것입니다. 일종의 유의어인 셈이죠. 한국어에도 '채우다'라는 단어와 '메우다'라는 비슷한 의미의 단어가 존재합니다.

 

여덟 째,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이 둘째 날에는 없는 이유

 

창세기 1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창조사역 이후에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궁창을 만드신 둘째 날에는 그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를 두고 재창조를 믿는 사람들은 그 때 어떤 창조물이 타락하여 사탄 마귀들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넷째 날에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들어서 궁창 안에 넣어 두신 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궁창이 비어 있는 상태에서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은 것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넷째 날 이후에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욥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땅의 기초들을 놓을 때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게 명철이 있다면 분명히 밝히라. 누가 그 치수를 재었는지 네가 아느냐? 누가 그 위에 측량줄을 띄웠느냐? 그 기초들을 무엇 위에다 고정시켰으며 모퉁잇돌은 누가 놓았느냐? 언제 새벽별들이 함께 노래했으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모두 기뻐서 소리쳤느냐?(욥기38장4절~7절,한킹)" 위 성경구절에서 보다시피 하나님께서 땅의 기초들을 만드실 때 이미 천사들은 존재했습니다. 즉, 창세기 1장1절 이전에 이미 천사들은 존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홉 째, 느헤미야도 느헤미야 9장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요약정리하면서 명확하게 창조를 기록하였습니다. 거기에도 재창조라는 말은 없습니다.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과 성벽을 재건한 후, 에스라는 구약성경의 정경화 작업을 했고, 총독 느헤미야는 종교개혁을 대대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백성들에 대한 율법교육, 성직자들의 임무, 성전제사, 십일조, 안식일 등을 확립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기록하였습니다.

 

느헤미야기 9장은 창세기부터 성전의 재건까지 하나님의 역사를 간략하게 요약정리한 챕터입니다. "주 곧 주께서만 홀로 주시니 주께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그것들의 모든 군대와 땅과 그 안의 모든 것과 바다들과 그 안의 모든 것을 지으시고 그것들을 다 보존하시매 하늘의 군대가 주께 경배하나이다.(느헤미야9장6절,킹흠마제스티)" 위의 구절에서 보다시피 하나님께서는 하늘들과 땅과 바다들 안에 지으신 모든 것들을 다 보존하셨다고 나옵니다. 멸절로 인한 재창조 따위는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요약 정리한 구절이기 때문에 만약 재창조가 실제로 존재했다면 반드시 기록되어야 했을 겁니다.

맺음말: 성경을 바르게 보려면 어떤 사람의 주장 보다는 본인 스스로 성경을 보고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영어 성경도 보고 원어 성경도 봐야 합니다. 아무리 명망 높은 성경학자나 아무리 유명한 목사님이라고 해도 그들은 인간입니다. 틀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