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음악 관련 글을 올립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곡들은 예전에 제가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지 않던 시절, 마음이 조금 우울하거나 사람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때 즐겨 듣던 곡들이며 지금도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울적하면 밝고 경쾌한 음악을 듣거나 신나는 댄스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만, 저는 차분한 노래들을 주로 들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L6f419zXj4
Elliott Smith - No Name #3
https://www.youtube.com/watch?v=yAf01cef70U
Elliott Smith - Pretty (Ugly Before)
https://www.youtube.com/watch?v=Piib5E3HwhU
Elliott Smith - The White Lady Loves You More
엘리엇 스미스의 곡들은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중독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Between the Bars'와 영화 "굿 윌 헌팅"의 삽입곡 'Miss Misery'가 유명합니다만, 그가 작곡한 곡들은 거의 모든 곡들이 다 좋습니다. 제가 특히 많이 들었던 곡들은 No Name #3, Pretty(Ugly Before), The White Lady Loves You More, Waltz #1, Say Yes, Punch And Judy, The Biggest Lie 등입니다. 크리스천 성도가 된 이후부터는 우울한 느낌을 갖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만, 죄성을 가지고 있는 제 육신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아 기분이 다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음악들 중 하나가 엘리엇 스미스의 곡들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RqwqE0lgUM
Elly & Rikkert - Water werd Wijn
엘리와 리커트는 네덜란드 혼성 듀엣으로 둘은 부부사이입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입니다만, 이들은 대부분 크리스천 뮤직, 즉 기독교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들의 음악은 영국의 어쿠스틱 포크록 스타일과 비슷하게 들립니다만 조금 담백한 느낌이고 부부의 보컬 화음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저는 이들의 노래 중에서 'Water werd Wijn'를 제일 좋아합니다. 해석해 보면 '물이 포도즙이 되었다'라는 뜻인 거 같습니다. 가사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이 노래의 가사를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습니다.ㅠ 유명한 노래는 아닌가 봅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뭔가 차분하게 안정되는 기분이 들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 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l-o5cPmYE8
Thomas Dinger - E-605
토마스 딩거는 70년대 활약했던 독일의 아트록 뮤지션입니다. 그의 음악은 주로 신서사이저를 사용한 몽환적인 스타일의 곡들이며 대중적인 스타일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있습니다. 이 음악은 개 짖는 소리를 삽입하여 묘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개가 소리 높여 컹컹 짖는 것도 아니고 뭔가 불안해서 낑낑대는 소리와 비슷한데,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는 불안하기 보다는 이상하게도 오히려 차분해집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온갖 상념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잠이 안 오는 새벽에 아무도 없는 한적한 거리를 거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곡입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와 비슷한 개 짖는 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8ZC7DSo0eE
Rick Wakeman - Gone But Not Forgotten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피아노 연주곡입니다. 울적할 때는 이런 곡을 들으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곡은 여러 가지 버전이 있으며 유투브에도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습니다. 크게 세 가지 버전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앨범 [The Classical Connection(1976)]에 실려서 처음 발표된 느린 연주 버전이 있고, 두 번째는 [Cost of Living(1983)]에 실린 조금 빠른 템포의 아트락 스타일의버전이 있습니다(한국에서는 이 버전이 유명합니다), 세 번째는 라이브 공연에서 피아노 솔로로 연주하는 빠른 템포의 버전이 있습니다. 중년 이후의 릭 웨이크만은 피아노 솔로 공연을 할 때 세 번째 버전으로만 연주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버전과 세 번째 버전을 좋아하는데, 유투브에도 세 번째 버전의 라이브 음반 및 실황 연주를 녹화한 영상이 여러 가지 올라와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주는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에서의 라이브 음반 [Piano Album(1995)]에 실린 곡입니다. 좀 길게 편곡한 곡인데 'Gone But Not Forgotten'의 모든 버전 중에서 가장 완벽한 연주가 아닌가 싶습니다. 유투브에도 이 음반의 곡이 올라와 있습니다만, 중간에 바늘이 튀면서 음악이 끊기는 부분이 있네요..ㅠ
https://www.youtube.com/watch?v=j12lbjj8JIo
정원영 - 예배당가는길
밤에 불을 끄고 눈을 감고 들어 보세요. 정말 아름다운 곡입니다. 정원영은 퓨전 재즈 스타일 팝과 발라드 음반을 여러 장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96년이었을 겁니다. 당시 KBS 2FM에서 정원영이 음악세계라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저는 재즈를 잘 몰랐고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그 방송 덕분에 재즈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원영이 음악세계의 DJ를 맡은 지 이틀 째 되는 날부터 그 방송을 들었는데, 첫 곡이 Incognito의 'Colibri'라는 곡이었습니다. 이 곡은 제가 지금도 가끔 들을 정도로 좋아하는 곡입니다. 당시 정원영의 방송 선곡들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음악에 조회가 깊은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링크해 드린 곡은 ‘예배당가는길’이라는 곡인데, 2집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이 곡은 2000년대 이후 유투브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제가 이 곡을 들을 당시에는 아직 크리스천 성도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도 제가 갈 길을 암시했던 곡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Jcf3EfNKVc
McPhee - Superstar
록음악입니다만, 이상하게도 이 곡을 들으면 울적했던 기분이 풀어지곤 했습니다. 이 노래는 카펜터즈가 불러서 유명해졌습니다. 'Delaney and Bonnie and Friends'라는 그룹이 이 곡을 최초로 발표했는데 당시 기타리스트가 에릭 클랩톤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곡과 카펜터스의 곡 보다는 McPhee의 리메이크 곡을 더 좋아합니다. McPhee는 1970년대 초에 활동했던 호주의 사이키델릭 록 밴드입니다. 단 한 장의 LP음반만 발표했지만 아주 실력있는 밴드였다고 생각합니다. McPhee의 멤버는 다음과 같습니다. Faye Lewis(보컬), Tony Joyce(기타), Jim Deverell(키보드), Benny Kaika(베이스), Terry Popple(드럼). 특히 보컬 Faye Lewis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아주 매력적입니다. 페이 루이스도 원곡에서 보컬을 맡았던 Bonnie Bramlett과 비슷하게 슬로우 템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vhySs7g2lY
Charlie Haden/Gonzalo Rubalcaba - Solamente Una Vez
저는 이 음악을 들으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냥 음악 속에 빠져들게 됩니다. 기분이 다운되었을 때 들으면 힐링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곡의 원곡은 1941년 아르헨티나 영화 "Melodías de América"에 삽입된 'Solamente una vez'라는 곡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멕시코 출신의 가수 안나 마리아 곤잘레스가 이 곡을 노래했습니다. 찰리 헤이든은 오넷 콜먼, 아트 페퍼, 키스 자렛 등 재즈 거장들과 협연했던 최고의 베이시스트 중 한 명입니다. 펫 매스니를 만나서 발표한 음반 [Beyond the Missouri Skies(1996)]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04년에 곤잘로 루발카바와 협연한 음반 [Land of The Sun]을 가장 좋아하는데, 링크한 곡도 바로 이 음반에 실려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Hn474faCkw
Sky - Night Sky
오늘 소개해 드릴 마지막 곡입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은 바로 이런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룹 스카이는 클래식 기타리스트 ‘존 윌리엄스(영화음악 작곡가 존 윌리엄스와는 동명이인)’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 퓨전음악 그룹이었습니다. 이들은 클래시컬 뮤직과 소프트한 록음악을 결합한 음악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링크해드린 'Night Sky'는 [The Great Balloon Race(1985)]라는 앨범에 실린 곡인데, 이 당시에는 존 윌리엄스가 자신만의 음악을 하기 위해서 그룹을 탈퇴하고 없던 시기입니다. 이 음반은 기존의 리메이크 곡 위주에서 벗어나 전부 창작곡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퀄리티도 높았으나, 기둥 역할을 하던 존 윌리엄스가 빠져나간 탓에 음반사와의 계약도 해지되어 여러 모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Night Sky'는 키보드를 담당했던 Steve Gray가 작곡했으며, Kevin Peek가 기타를 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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