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는 영국 잉글랜드의 솔즈베리 평원에 있는 유명한 석기 시대의 거석 유적입니다. 짧게는 기원전 1500년경, 길게는 기원전 2000년경에 구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유적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스톤헨지 유적이 가짜 유적이라는 글이 어떤 블로그에 있었습니다. 대조선 역사에 심취한 사람의 네이버 블로그였는데, 거기서 주장하길, 스톤헨지가 1954년 영국 군부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유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블로그 주인장이 직접 작성한 글은 아니고 원본의 출처는 또 다른 티스토리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 글과 사진들을 보았으나,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는 내용은 없었고 위와 같은 수 십장의 사진들만 있었는데, 제가 얼핏 보기에도 새로 유적을 만든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거석의 위치를 바로잡거나 파손된 곳을 수리하거나 지반을 단단히 보정하거나 하는 등의 보수공사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수공사 현장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울타리까지 쳐 놓은 것을 보면 주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은 일반인과 기자들로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아도 저렇게 밝은 대낮에 일반인들이 구경하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가짜유적을 만들 리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해당 블로거는 과거 소련의 KGB가 유출한 자료라고 주장하면서 마치 가짜 유적을 만든 게 확실하다는 뉘앙스로 사진을 해설하고 있어서 좀 황당했습니다.
거석 유적은 스톤헨지 말고도 전 세계에 모두 존재합니다. 굳이 조작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교차검증은 해 봐야겠다 싶어서 1954년 이전의 스톤헨지 관련 기록을 찾아보려고 구글링을 했습니다. 당연한 것이겠습니다만, 스톤헨지에 대한 과거 기록물들은 엄청나게 많이 있었습니다.
http://www.rareoldprints.com/ancient/Stonehenge
Antique Prints of Stonehenge Ancien
Stonehenge in its Present state.Ref: P/19644Not for sale Stonehenge.Ref: P/15409Not for sale To his grace ye Duke of Queensberry, this West view of Stonehenge on Salisbury Plain, supposed ye ruins of a Druid Circle, is respectfully dedicated by his graces
www.rareoldprints.com
위의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스톤헨지의 옛날 그림 기록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17세기부터 18세기, 19세기 등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스톤헨지 관련 그림 자료들이 남아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스톤헨지에서 찍은 가장 오래된 가족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라고 합니다. 당시의 사진작가 헨리 브룩스가 그의 아내와 딸을 촬영한 것입니다.
위의 사진은 '알렉스 크레이그'라는 네티즌이 올린 사진입니다. 자기의 아버지가 1946년 3월 1일 스톤헨지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합니다.
위의 이미지는 1902년 1월 4일 영국의 주간지 The Sphere에서 보도한 스톤헨지에 관한 기사 중 일부입니다. 스톤헨지의 건설 연대에 대한 논쟁을 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스톤헨지에 대한 과거의 언론 보도 자료는 굉장히 많이 남아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1440년 스칼라 문디(Scala Mundi) 사본에 나와 있는 스톤헨지 삽화 기록입니다.
이처럼 단지 몇 분의 구글링만으로도 스톤헨지가 고대 역사의 실제 유적이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위 대조선 음모론을 믿는 블로거는 이러한 기본적인 교차검증조차 하지 않고 무조건 스톤헨지 음모론을 사실로 믿고 있었던 겁니다. 대조선 음모론을 퍼뜨리는 사람이 겨우 이정도 수준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한 사람의 예를 가지고 대조선 음모론자들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작년에 포스팅한 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저들이 아메리카 대조선의 근거라고 주장했던 것들 중 태극문양 열차에 관련한 내용도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바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판단하건데 저들이 믿는 지식의 실체가 어떤 것인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https://smallstars7.tistory.com/101
아메리카 대조선의 허구
저는 최근에 아메리카 대륙을 비롯해서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전부 대조선이라는 하나의 나라였고 그 중심에 한민족이 있다는 허무맹랑한 블로그 글을 보았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해당 블로
smallstars7.tistory.com
그렇다면 1950년대에 왜 스톤헨지의 보수공사를 했던 것일까요? 그와 관련된 내용도 인터넷에 나와 있었습니다. 스톤헨지는 유명한 관광지로서 오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드나들면서 여러 곳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몇 몇 돌들은 인접한 돌들과 떨어져 나가고 있었고 지반이 침식되어 기울어져 있었으며 내부의 커다란 돌은 1797년 무너졌는데 당시에는 다시 세울 기술이 없어서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으며 서쪽 아치는 1901년 강한 폭풍으로 무너졌다고 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도굴꾼들이 불법적으로 채굴하는 일까지 있어서 지반이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져서 1950년대에 이르러 보수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태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보수작업은 1950년대에 앳킨스(Richard Atkinson 교수, 1920-1994)라는 고고학자의 주도로 당시 영국 최고의 고고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합세하여 이루어졌으며 영국 정부에서 보수작업과 발굴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이 프로젝트의 전체 작업은 1950년부터 1964년까지의 오랜 기간 동안 이어졌는데 세계문화유산 지하 터널 공사와 우회 도로 건설, 그리고 새로운 교차로 건설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인근 도시 경제 계획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하고 커다란 프로젝트였던 것입니다.
보수작업과 동시에 기념비의 내부를 발굴하면서 좀 더 정확한 연대를 측정하여 자료를 확보하였고 무너지거나 기울어진 돌들을 다시 세우고 기단들을 다져서 돌들이 다시는 미끄러지거나 기울지 않도록 고정하는 작업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너무 심하게 훼손된 일부의 돌들은 하단에 콘크리트 기초작업을 해서 고정시켰다고 합니다. 고고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돌들이 최대한 원래의 위치에 놓일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고증하였으며 스톤헨지의 돌들을 보수하거나 다시 세우는 등의 실질적인 작업은 1958년부터 1959년까지의 기간 동안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 대조선뿐만 아니라 타타리아 문명에 대한 내용과 지구 리셋에 관해서도 스터디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런 영상과 글들이 진리를 탐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와 관련된 내용 중에는 과거 1800년대 건축물에 대한 흥미로운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공부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아직은 제가 이 음모론에 관한 지식이 일천하고 그들이 보여주는 자료들을 자세히 관찰한 것은 아닙니다만, 이 또한 사실과 거짓이 혼재하는 음모론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해당 음모론을 퍼뜨리고 다니면서 성경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저는 성경을 부정하는 모든 음모론은 가짜라고 확신합니다. 성경은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스터디를 하면서 관련된 지식이 어느 정도 쌓이면 이에 대한 글도 다룰 예정입니다만, 혹시 독자님들 중에서 이 음모론과 관련된 팩트 정보를 알고 계시면 댓글이나 쪽지, 또는 이메일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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