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저는 수메르 신화에 나오는 사르곤 왕의 설화는 아슈르바니팔이 성경의 스토리를 베껴서 만들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기원전 1500년경의 모세 이야기가 구전되어 전해지면서 기원전 600년경에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 아슈르바니팔이 점토판을 만들 때 자신들의 조상 이야기에 모세의 스토리를 차용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길가메시 서사시 나오는 에덴동산과 홍수 설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생각을 해 보니, 이 모든 이야기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며 조지 스미스(George Smith, 1840-1876)라는 사기꾼이 창작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 스미스가 성경을 부정하기 위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꾸며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홍수사건은 기원전 약 2400년 전, 즉 지금으로부터 약 4400년 전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입니다. 그래서 바벨탑 사건 이후 각 지역으로 흩어진 사람들이 조상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계속 전달했을 것이고 구전되면서 스토리가 조금씩 변질되긴 하였으나 비슷한 얘기들이 전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습니다. 에덴동산 이야기도 공통의 조상인 노아로부터 흩어져 나갔기 때문에 노아의 후손들이 자신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후손에게 들려주었다면, 태초의 남자와 여자가 죄를 지어 낙원에서 추방되었다는 식의 비슷한 이야기가 전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자로 기록되지 않고 구전되는 이야기들은 그대로 보존되기 힘들죠. 특히 사람들이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가고 각 지역에 정착하면서 우상신들을 만들어내었기 때문에 구전되던 신화는 해당 지역의 토착신앙과 믹스가 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길가메시 서사시처럼 에덴동산, 갈비뼈, 뱀, 선악을 알게 하는 과일, 생명의 나무, 날짜들과 관련된 디테일한 홍수이야기, 그리고 방주에서 비둘기를 날리는 이야기 등 이렇게 구체적으로 성경의 스토리와 흡사한 내용이 발견될 수는 없는 겁니다. 아직 이야기들이 변질되기 이전인 노아의 시대 당시에나 가능할법한 이야기죠. 길가메시 서사시는 기원전 600년 경 아슈르바니팔이 주도하여 점토판에 기록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 때는 노아로부터 이미 수천 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성경의 이야기와 흡사하게 보존되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작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모세 이전에는 이스라엘 민족도 에덴동산의 구체적인 이야기는 몰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성령 하나님께서 모세를 사용하셔서 구약성경을 기록하기 이전에는 창세기의 디테일한 천지 창조과정과 에덴동산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사건들에 대한 스토리는 노아조차도 몰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창조 초기의 스토리에 대한 지식은 모세 때부터라고 봐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슈르바니팔이 만든 길가메시 서사시 점토판은 모세 이후 무려 900년이나 지난 기원전 600년경에 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점토판에 모세가 바구니에 실려 강에 떠내려간 이야기와 비슷한 사르곤의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 너무나 이상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아슈르바니팔이 자기 조상을 미화하려고 제작한 것이라고 생각되기 보다는 뭔가 후대에 조작한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아시리아 제국은 유대인들을 하찮은 민족으로 취급했습니다. 그런데 아슈르바니팔이 뭐가 아쉬워서 유대인들의 신화를 차용해서 자기 조상을 미화하려고 했겠습니까? 이는 조지 스미스가 발견한 점토판 자체가 성경을 믿지 못하게 하기 위한 불순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가장 이상한 점은 조지 스미스라는 사람이 과연 설형문자를 해독할 능력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는 정규교육조차 받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14세 이전까지는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14세부터 '브래드버리 앤 에반스'라는 인쇄출판사에서 견습생으로 일을 했는데 고작해야 지폐 조각을 배우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해당 출판사에서 일을 하면서 스스로 고고학을 연구했다고 하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문자 해독능력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영 박물관은 길가메시 서사시 점토판의 해독을 위해서 당시 별다른 경력도 없고 고대 문자해독 능력의 검증도 안 되었던 20대 초반의 조지 스미스를 고용하여 10년간 연구하게 했습니다. 당시의 대영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박물관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계에서 인정할만한 아무런 라이센스도 없던 사람이 고대 문자 해독을 전담하게 되었던 겁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요?
물론 뛰어난 두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능하긴 하겠습니다만, 대영박물관이라는 권위 있는 기관이 아무 경력도 없던 20살 약관의 젊은이에게 10년의 연구기간을 주어 문자해독을 맡겼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황당합니다. 수메르 신화보다도 더 신기한 신화가 조지 스미스의 신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조지 스미스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여 1872년 불과 32세의 나이에 이것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알다시피 11번째 점토판에는 에덴동산 설화와 홍수 설화가 담겨 있습니다. 그는 1872년 12월 3일 자신이 해독한 내용을 영국의 성서 고고학회에서 발표하여 성경을 믿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됩니다. 이 일은 뉴욕 타임즈에도 보도가 되었고, 성경의 진위 논쟁에도 불을 붙였습니다.
명성에 힘입은 그는 언론사 데일리 텔레그레프의 후원으로 홍수 이야기의 후속을 발굴하기 위해 1873년 5월에 니네베를 방문했습니다. 발굴에 착수한지 고작 5일만에 홍수 이야기를 완성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는 점토판들을 발굴했다고 합니다. 너무도 쉽게 발견되는 게 참으로 놀랍지 않습니까? 이후 3년 동안 두 차례의 추가 발굴에서 길가메시의 나머지 석판들을 모두 발견했다고 하며, 모두 해독했다고 합니다. 자기가 발견하고 자기가 해독한 것입니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1876년 3월 추가적인 점토판의 발굴을 위해서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을 다시 한 번 방문했으나 이질에 걸려서 36세의 젊은 나이에 시리아의 알레포에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사견입니다만, 또 다른 조작을 하려고 일을 꾸미려다가 하나님의 벌을 받아서 죽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지 스미스 이전에 페르시아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등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고대 유물과 설형문자의 권위자는 헨리 롤린슨(Henry Rawlinson, 1810-1895)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딥스테이트의 핵심 기관 중 하나인 영국왕립학회 회원이었으며 왕립지리학회 회장이었습니다. 이 자에게 조지 스미스를 연결시켜준 사람은 사무엘 버치(Samuel Birch, 1813-1885)라는 사람인데 대영박물관에서 근무하였으며 미국철학회 회원입니다. 미국철학회는 프리메이슨인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790)이 설립한 학술 학회입니다. 헨리 롤린슨, 사무엘 버치, 조지 스미스 등 관련 인물들이 모두 마귀의 냄새가 나는 인물들이었던 겁니다.

수메르 문명에 대해서 연구하려면 이라크와 시리아에 가야 하는데 그곳은 지금도 가기 힘든 곳들입니다. 일부 배낭여행하는 여행 유투버들이 그곳에 들러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았습니다만, 규모가 너무 작고 유적도 허접했습니다. 지구라트라 불리는 최근에 복원한 벽돌건물이 있기는 했으나 그게 원래 있던 것이었는지도 불분명하고 그마저도 이집트나 고대 지중해 문명에 비해서 너무나 퀄리티가 떨어졌고 중남미의 문명에 비해서도 초라해 보였습니다. 게다가 유적지는 온통 철조망으로 둘러쳐 놓아서 가까이 접근할 수조차 없게 해 놓았습니다.
물론 저는 수메르 문명 전부를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라는 큰 강 주변에 농경문화를 이룬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에덴동산과 비둘기 홍수설화 그리고 모세의 스토리 등이 적혀 있는 점토판은 모두 꾸며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수메르 설화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다면, 수많은 사본이 존재해야 합니다. 어째서 성경의 스토리와 비슷한 수메르 설화는 극소수만 존재한단 말입니까? 단지 몇 개의 점토판들이 성경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게 사실인지 꾸며낸 가짜 유물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성경은 2만5천개 이상의 수많은 사본들이 존재합니다. 구약성경의 히브리어 사본만 해도 수천점이 존재하며 양피지나 벨럼(vellum)에 기록된 것들뿐만 아니라 수천년 전의 파피루스에 기록된 것들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신약성경도 헬라어로 기록된 것들뿐만 아니라 아람어로 기록된 것들도 있고 페시타라 불리는 고대 시리아어, 고대 라틴어 등 엄청난 사본들이 존재하며 이것들을 서로 비교해 보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일치합니다.
이렇게 방대한 증거들로 넘치는 성경은 무시하면서 어디서 조작했는지도 모르는 점토판 파편들 몇 개로 성경을 뒤집을 생각을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수메르 문명 어쩌구 하면서 성경보다 오래되었다느니 성경이 수메르를 베꼈다느니 이런 말에 절대로 속아 넘어가면 안 됩니다. 특히 휴거되지 못하고 남겨진 사람들은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거짓이라고 해도 성경만큼은 진실입니다. 다른 것들에 의지하지 마세요. 오직 성경 하나만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그 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고 진리가 있고 구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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