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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살과 피 그리고 반석 - 베드로는 카톨릭의 초대 교황이 아닙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예수님께서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들어가셨을 때에 자기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 곧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니, 그들이 이르되, 어떤 이들은 주께서 침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도 하며 다른 이들은 예레미야나 대언자들 중 하나라고 하나이다, 하매,(마태복음16장13절~14절)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하지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하시니,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께서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하매, 예수님께서 그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살과 피가 그것을 네게 계시하지 아니하였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하셨느니라.(마태복음16장15절~17절)

 

내가 또한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이 반석 위에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지옥의 문들이 그것을 이기지 못하리라.(마태복음16장18절)

 

위의 구절은 그리스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이 나오는 중요한 성경말씀입니다. 아마도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들을 손에 꼽으라고 하면 이 구절은 반드시 포함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주의해서 보셔야 합니다. 천주교의 뼈대가 되는 교황 시스템이 바로 이 구절의 오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입니다. 카톨릭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18절의 반석이 베드로를 뜻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의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 전에 우선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베드로가 구원받았다는 뜻이죠. 예수님이 메시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진심으로 믿고 믿음의 고백을 하면 구원받게 됩니다.

 

참고로 흠정역 성경은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을 주님이라 칭한 것으로 번역했습니다만, 사실은 '당신(Thou)'입니다. 번역자이신 정동수 목사님은 예수님을 당신으로 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해서 '주'로 번역하였다고 합니다. 개역성경을 비롯한 거의 모든 한글 성경도 당신이라 번역하지 않고 주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렇다고 주님이 아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베드로는 이미 마태복음14장에서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는 바다 위를 걸어서 예수님께로 가다가 물에 빠지게 되자 예수님을 향해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마태복음14장30절)'라고 소리친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16장에서 베드로가 예수님을 당신이라 한 것은 주님이 아니라는 뜻이 결코 아닙니다. 베드로는 그냥 문법에 따른 형식에 맞추어 대답한 것일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누구냐고 물었기 때문에 '당신'은 누구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믿음의 고백이 살과 피에서 나지 않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계시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살과 피'는 인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즉, 인간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계시하셨다는 겁니다. 계시(reveal)는 보여주셨다는 의미이므로 아버지께서 베드로에게 알려주셨다는 것이죠.

 

아버지께서 어떻게 알려주셨을까요? 일단 베드로의 자유의지를 강제로 조종하셨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성경의 철직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꺾지 않고도 모든 일을 가능케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꿈이나 환상을 통해서 베드로에게 직접적으로 계시하셨다는 의미일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성경에는 그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이 구절은 아버지께서 베드로의 영을 통해서 베드로에게 영감을 주셨다고 보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잠시 후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만,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예수님을 통해서 계시해주셨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혹시 이해가 안 되는 분들을 위해서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베드로는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그의 동료들이나 다른 어떤 사람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여러 기적들, 그리고 그분의 말씀들을 듣고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아버지로 부터 온 것임을 알 수 있었던 겁니다.

 

그분께서 자기 땅에 오셨어도 그분의 백성이 그분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였으나 그분을 받아들인 자들 곧 그분의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되는 권능을 그분께서 주셨으니 이들은 혈통이나 육신의 뜻이나 사람의 뜻에서 태어나지 아니하고 하나님에게서 태어났느니라.(요한복음1장11절~13절)

 

믿음으로 구원받은 크리스천 성도들은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혈통이나 육신의 뜻이나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태어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살과 피가 아니라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는 뜻이죠. 인간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으면 그 즉시 혼과 영과 몸이 구원받게 됩니다. 다만, 몸은 죽기 전까지는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구원받는 즉시 받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부활하거나 휴거될 때 영화로운 새 몸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에게서 나지 아니하고 사람으로 말미암지도 아니하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죽은 자들로부터 그분을 일으키신 하나님 아버지에 의해) 사도가 된 바울은(갈라디아서1장1절)

 

그러나 내 어머니 태에서부터 나를 구별하시고 자신의 은혜를 통해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서 내가 자신의 아들을 이교도들 가운데 선포하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하기를 기뻐하셨을 때에 내가 곧바로 혈육과 의논하지 아니하였고(갈라디아서1장15절~16절)

 

위의 갈라디아서 말씀에서도 사도 바울은 자신이 사도가 된 것과 복음 선포의 사명을 받은 것은 사람들(살과 피)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에 의한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구원에 관한 핵심 구절인 에베소서2장8절을 보면, 크리스천 성도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되어 있으며 그것은 우리 자신(살과 피)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나옵니다. 여기서의 은혜가 바로 아버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베드로와 사도 바울에게 계시된 것도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반석은 예수님입니다.

 

지금부터는 오늘의 주제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인 반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태복음16장18절에서의 반석에 대해서는 세 가지의 해석이 존재합니다. 첫째는 반석이 예수님이라는 해석이고, 둘째는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이 반석이라는 해석이며, 셋째는 베드로가 반석이라는 해석입니다. 카톨릭은 셋째 해석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톨릭에서 지지하는 셋째 해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교황 체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시스템이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성경구절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교회가 황제를 두어야 한다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래서 카톨릭은 예수님께서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마태복음16장18절의 말씀을 일부러 곡해하여 베드로를 반석이라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반석이 아닙니다. 두 단어가 다릅니다. 하나는 페트로스이고 하나는 페트라입니다. 베드로의 이름은 헬라어 페트로스(Petros, Πέτρος, strong 4074 [Pĕtrŏs])입니다. 그 의미는 작은 바위라는 뜻입니다. 거대한 바위가 아닙니다. 반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반석은 거대한 바위로서 헬라어 페트라(Petra, πέτρα, strong 4073 [pĕtra])입니다. 페트라는 요르단에도 존재하는데 산 전체가 거대한 암벽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거대하고 움직일 수 없는 규모의 바위를 반석이라고 하는 겁니다.

 

참으로 사람들에게는 거부당하였으나 하나님께는 선정 받은 돌 곧 보배로운 산 돌이신 그분께 나아와 너희도 살아 있는 돌들로서 영적 집으로 건축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희생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도다. 그러므로 성경기록에, 보라, 내가 선택한 보배로운 으뜸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당황하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이 들어 있느니라.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그분께서 보배로우시나 불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건축자들이 거부한 그 돌이 되셨느니라. 바로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리가 되고 불순종하여 말씀에 걸려 넘어지는 바로 그자들에게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반석(페트라)이 되셨는데 그들은 또한 그렇게 되도록 정하여졌느니라.(베드로전서2장4절~8절)

 

베드로가 기록한 위의 베드로전서를 보면 그는 예수님이 반석(페트라)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집을 건축하기 위한 모퉁이 돌로서의 반석입니다. 반면 베드로를 포함한 성도들은 영적 건축물인 집의 부품으로서의 돌들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보배로운 으뜸 모퉁잇돌이란 교회를 떠받치는 거대한 반석이라는 의미가 되며 예수님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반석이 될 수 없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반석은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단단하고 안정적이어야 하죠. 절대로 변할 수 없다는 이미지가 바로 반석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미 여러 번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십자가 사건 이전에도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적이 있으며, 십자가 이후에도 유대인 율법주의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위선적인 행동을 했던 바 있습니다. 그 때문에 사도 바울로부터 꾸지람을 들었습니다(갈라디아서2장12절).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베드로는 반석이 아님이 확실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반석이 예수님인지 아니면 베드로의 믿음의 고백인지 둘 중의 하나라는 결론만 남았습니다. 이에 대해 다수의 성경학자들과 유명한 목사님들은 두 가지의 견해가 모두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 또한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예수님이 반석이라는 견해가 좀 더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위의 베드로전서 말씀에서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반석이라고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니엘서의 유명한 느부갓네살의 꿈에 등장하는 예수님도 돌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을 보면 모세가 유대인들에게 신선한 물을 주기 위해서 바위를 내려치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이 바위가 바로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예수님이 바위라는 해석이 맞다 생각합니다.

카톨릭 사제들의 금욕주의 위선

 

마지막으로 카톨릭의 교황이 결혼하지 않는 전통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천주교에서는 사제들이 결혼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금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카톨릭의 전통도 베드로부터라고 주장합니다. 베드로가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교황이 결혼하지 않는 근거도 거기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그의 아내의 어머니가 열병으로 앓아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마태복음8장14절)

 

우리에게 다른 사도들이나 주의 형제들이나 게바와 같이 자매 곧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느냐?(고린도전서9장5절)

 

보다시피 베드로는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교황이 결혼하지 않았다고 해서 성적으로 깨끗하게 살았다는 증거는 못 됩니다. 중세시대의 많은 사제나 주교들이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결혼 상태였거나(사실혼관계), 첩을 두고 생활했으며 교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11세기 들어 그레고리우스 교황 때에 도덕적 권위를 회복하기 위해서 개혁정책이 시행되긴 했으나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고 오히려 은밀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천주교 사제들의 성적인 타락은 지금 현재도 진행형입니다. 2000년 1월 31일자 타임지에 보도된 바(AIDS Among Clergy Challenges Catholic Establishment)에 따르면 로마 카톨릭 사제들 사이에서 에이즈 관련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일반 인구보다 4배나 높다고 나와 있습니다.

 

https://time.com/archive/6924455/aids-among-clergy-challenges-catholic-establishment/

 

AIDS Among Clergy Challenges Catholic Establishment

Roman Catholicism prides itself on its devotion to unbending morality. Even in an age oozing with the promise of consequence-free sex, the church preaches premarital...

time.com

 

카톨릭이 베드로를 따르고자 한다면, 오히려 카톨릭에서 교황과 사제직을 없애야 합니다. 베드로는 카톨릭의 교황체제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앞서 베드로전서2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베드로는 "너희도 살아 있는 돌들로서 영적 집으로 건축되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영적 희생물을 드리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었도다."라고 말했습니다. 크리스천 성도 스스로가 제사장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카톨릭의 사제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일은 십자가 이후로는 폐지되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요한복음19장30절)"고 말씀하셨을 때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로 찢어졌습니다(마태복음27장51절, 마가복음15장38절, 누가복음23장45절). 그 이후부터는 교회 멤버 각자가 제사장이 없이도 하나님께로 직접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10장에서 처음으로 이방인인 고넬료가 구원받는 장면에서 고넬료가 베드로에게 엎드려 경배하려고 하자 베드로가 그를 일으켜 세우면서 "나도 사람이라"면서 경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교황은 어떻습니까! 사람들로부터 경배 받는 것을 즐기지 않습니까? 또한 베드로전서2장13절을 보면 베드로는 왕에게 복종하고 최고 권위자로 대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베드로는 교황이 아니라 왕에게 즉, 대통령이나 총리에게 복종하라고 한 겁니다. 그러므로 카톨릭이 베드로를 따르고자 한다면 오히려 교황 체제를 폐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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