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글은 시스템클럽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지만원 박사님의 글입니다.
2011년 10월 26일에 쓰신 글로 보입니다.
위의 글이 우파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마치 사실인양 퍼지고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실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당시 김계원(박통 비서실장)은 검찰심문에서 시바스리갈이 맞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김계원이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런 말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런 식이면 장경삼 검찰관도 상관의 압력에 의해서 거짓증언을 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만 가지고는 두 사람의 증언이 사실이다 아니다를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겠죠.
그러나 증언을 가지고 설왕설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현장 검증사진만으로도 시바스리갈이 맞다는 것을 간단하게 증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70년대 후반에 시바스리갈과 비슷한 술병모양의 위스키는 길벗로얄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장 검증사진에 나와 있는 술병은 길벗로얄이 아닙니다.
위 사진의 술병부분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면, 시바스리갈 술병의 앞 면이 아니라, 뒷 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래 시바스리갈 술병의 뒷면과 일치합니다.
1970년대 시바스리갈 술병 뒷면 ( 출처: https://www.oldspiritscompany.com/products/chivas-regal-12-year-old-blended-scotch-whisky-1970s-43-75-7cl )
반면 길벗로얄은 뒷면에 아무런 인쇄스티커도 붙어 있지 않고 깨끗합니다.
참고로 저는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역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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