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40장에 등장하는 베헤못(behemoth)이라는 동물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동물을 공룡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베헤못은 공룡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욥기40장1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베헤못을 일컬어 'He is the chief of the ways of God'이라고 3인칭 단수로 말씀하셨습니다. 단 한 마리만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만약 여러 마리였다면 He is가 아니라 They are로 말씀하셨을 겁니다. 물론 behemoth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형태이기 때문에 여러 마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창조주로서의 삼위일체 하나님이신 엘로힘(Elohim)의 경우에도 복수형태의 단어입니다만 세 하나님이 아니라 한 하나님입니다. 즉, 아버지 하나님, 말씀 하나님(그리스도 예수님), 성령 하나님 등 세 분의 인격체로 존재하는 한 하나님이시죠. 따라서 베헤못도 최소 두 개 이상의 격(格)을 가진 하나의 짐승이라고 생각합니다.
He is the chief of the ways of God: he that made him can make his sword to approach unto him.
그는 하나님의 길들 중에서 으뜸이지만 그를 만든 이가 자신의 칼을 그에게 가까이 댈 수 있느니라.(욥기40장19절)
욥기40장19절의 ways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창조한 짐승들 중에 힘이 가장 센 동물이라는 뜻에서 the chief(으뜸) of ways of God 이라 말씀하셨을 겁니다. 영어 사전이나 원어 사전만으로는 이렇게 유추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성경으로 푼다고 하였습니다. 성경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사탄을 설명한 에스겔서28장에도 ways가 나옵니다.
Thou wast perfect in thy ways from the day that thou wast created, till iniquity was found in thee.
네가 창조된 날부터 네가 네 길들에서 완전하였는데 마침내 네 안에서 불법이 발견되었도다.(에스겔서28장15절)
즉, 베헤못은 하나님의 길들 중에 으뜸이었고, 사탄(리워야단)은 사탄 자신의 길들로부터 완전하였던 것입니다.
욥기40장과 41장은 하나님께서 욥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깨닫게 해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장 힘이 세고 강력한 창조물들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베헤못과 리워야단(사탄)이죠. 베헤못이 단순히 몸집이 큰 파충류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베헤못과 리워야단은 창조물들 중 가장 강력한 존재입니다. 거대한 파충류 따위가 어떻게 가장 강력한 창조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상식에도 맞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공룡은 몸집이 작은 것들도 있지 않습니까? 가장 강력한 짐승이 아닙니다. 베헤못은 자기가 요르단을 빨아들일 수 있다고 믿는 짐승입니다(욥기40장23절). 공룡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까?
저는 욥기 40장과 41장의 전체적인 주제와 구성을 고려하면 베헤못은 한 마리라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다 생각합니다. 사탄도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욥기40장17절에 베헤못이 고환을 가지고 있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여러 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하긴 합니다. 알다시피 고환은 번식을 위한 기관이죠. 따라서 고환이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면 베헤못이 여러 마리가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라고 해도 여러 종류의 공룡이 존재했었다는 근거는 못 됩니다. 베헤못이라는 강력한 한 종류의 짐승만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참고로 타락한 천사들도 인간 여자와 관계를 맺어 거인들을 태어나게 한 적있습니다(창세기6장4절). 따라서 베헤못이 단순히 베헤못 짐승들의 번식을 위해 고환을 가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시편과 욥기, 요한계시록 등에 나오는 리워야단(리바이어던)은 공룡이 아닙니다. 욥기41장에 나오는 리워야단은 사탄을 뜻합니다. "그(리워야단)는 모든 높은 것을 바라보는 자요, 모든 교만한 자녀들을 다스리는 왕이니라, 하시니라.(욥기41장34절)" 또한 이사야서에 리워야단의 정체에 대해서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 날에 주께서 자신의 매섭고 크고 강한 칼로 꿰뚫는 뱀 리워야단 곧 구부러진 뱀 리워야단을 벌하시며 바다에 있는 용을 죽이시리라.(이사야서27장1절)" 이 성경구절에서 보다시피 리워야단은 용을 뜻하는데, 요한계시록을 보면 용은 옛 뱀이라고도 불리는 사탄을 뜻합니다. "그 큰 용 즉 저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세상을 속이는 자가 내쫓겼는데 그가 땅으로 내쫓기니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내쫓기니라.(요한계시록12장9절)" 창세기에서 아담과 이브를 속이는 뱀이 바로 리워야단인 것입니다.
시편74편14절에서도 주께서 리워야단의 머리들을 산산조각 내신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창세기3장에서 여자의 씨(예수님)가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다는 말씀과도 일치합니다. 그런데 리워야단의 머리가 단수가 아니라 복수로 되어 있습니다. 왜 복수로 되어 있는지는 요한계시록12장3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나타나니라. 보라,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진 큰 붉은 용이 있는데 그의 머리들 위에 일곱 개의 관이 있으며(요한계시록12장3절)
이처럼 리워야단은 사탄을 가리키는 영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따라서 베헤못도 사탄과 연결되는 영적인 존재라고 보는 것이 맞다 생각됩니다. 베헤못이 사탄이라 생각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길들 중에 으뜸이며 하나님의 칼을 그에게 댈 수 있다는 성경구절 때문입니다(욥기40장19절). 하나님만이 그를 벌할 수 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욥기40장 마지막 구절인 24절에서 베헤못의 코가 올가미들을 꿰뚫는다고 하였는데, 바로 이어지는 욥기41장에서 낚시 바늘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구절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마치 베헤못과 리워야단이 동일시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베헤못은 욥을 만들 때 함께 만들었다는 구절이 있어서(욥기40장15절) 베헤못이 사탄이라는 확신을 갖기 어려웠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부분만큼은 흠정역성경의 번역이 조금 잘못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보겠습니다.
Behold now behemoth, which I made with thee, he eateth grass as an ox.
이제 내가 너를 만들 때에 함께 만든 베헤못을 보라. 그가 소처럼 풀을 먹느니라.(KJV 흠정역)
이제 내가 너와 함께 만든 비히못을 보라. 그가 소처럼 풀을 먹는도다.(KJV 한킹)
이제, 너와 마찬가지로 내가 만든 베헤못을 보라. 그는 소같이 풀을 먹느니라.(KJV 표준)
이제 내가 너를 만들 때에 함께 만든 베헤못을 볼지어다. 그가 소처럼 풀을 먹느니라.(KJV 근본역)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하마를 볼찌어다 내가 너를 지은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개역한글)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개역개정)
이제 소처럼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베헤못을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든 것처럼 그것도 만들었다.(바른성경)
보아라,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브헤못을! 그것은 소처럼 풀을 뜯고 있다.(카톨릭성경)
보아라, 저 베헤못을, 황소처럼 풀을 뜯는 저 모습을, 내가 너를 만들 때 함께 만든 것이다.(공동번역)
흠정역은 'with thee' 앞뒤로 '때'라는 말이 없는데 '만들 때에'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흠정역성경책을 보면 이 부분이 이탤릭체로 되어 있어서 번역을 위해 추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긴 합니다. 한킹도 '너와 함께'라고 하면서 같은 시기에 만든 것으로 착각하게끔 번역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헷갈렸던 것입니다. 'with thee'는 욥기40장의 전체 구절에서 번역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너와 더불어' 또는 더 쉽게 풀어서 '너를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라고 번역하는 게 맞다 생각합니다. with로 번역된 히브리 원어는 עִם(임)인데 그 뜻은 with도 있지만 equally with, 즉 '~과 동등하게', '~과 마찬가지로'라는 뜻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은 표준킹제임스와 개역개정 성경이 맞게 번역한 것입니다. 킹제임스 영어 성경에서 with 단독으로 표기한 것은 아마도 중세 영어에서 with는 equally with를 의미하기도 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뜻은 '내가 너도 창조했고 베헤못도 창조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번역하면 베헤못이 리워야단이라는 게 확실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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