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죽은 이후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다만 심판의 시기는 다릅니다. 믿음이 없이 불신자로 죽은 사람들은 지옥에서 고통을 받으며 대기하고 있다가 천년왕국이 끝난 이후에 부활하여 심판을 받게 되는데(요한계시록20장11절~13절), 이를 흰 왕좌 심판이라 합니다. 이들은 심판을 받은 후 벌레로 변하여 불 호수에 던져지게 됩니다(마가복음9장44절~48절, 요한계시록20장14절).
믿음으로 구원받은 크리스천 성도들도 심판을 받습니다. 다만 정죄의 심판이 아니라 보상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죄는 이미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모두 없애주셨기 때문입니다. 주의 날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공중강림하실 때 죽어 있던 성도들은 부활하여 공중으로 올라가게 되며 그와 거의 동시에 살아서 남아 있던 성도들도 휴거되어 공중으로 올라가 주님과 함께 있게 됩니다(데살로니가전서4징17절). 이 때 하늘로 올라간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서 보상의 심판을 받게 되는데, 고린도후서에 이에 대한 구절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석 앞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 이로써 각 사람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기가 행한 것에 따라 자기 몸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을 받으리라.(고린도후서5장10절,킹흠마제스티)
For we must all appear before the judgment seat of Christ; that every one may receive the things done in his body, according to that he hath done, whether it be good or bad.
저는 이 성경구절에서 '자기 몸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라는 말을 오랜 시간 동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이 구절을 설명할 때, 이 세상을 살면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았던 사람들이 보상을 받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몸 안에서 이루어졌다는 말씀을 했을까요? 그냥 '각자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들이 행한 데로 보상을 받으리라'고 했으면 될 텐데요.
그러다가 저는 마제스티 에디션이 나오기 이전의 흠정역 성경을 보고 그 해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 흠정역 성경에는 '자기 몸 안에서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자기 몸 안에 이루어진 것들'이라고 번역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무릎을 탁 치며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이 구절을 영어로 보면, 'every one may receive the things done in his body.'라 되어 있습니다. '몸 안에'가 더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흠정역 성경을 번역하신 정동수 목사님께서는 아마도 이 세상을 살면서 자기 몸을 가지고 행했던 어떤 일들로 인해 천국에서 보상을 받게 된다고 이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몸 안에'로 번역했던 것을 '자기 몸 안에서'로 바꾼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기 몸 안에'가 맞다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심판석은 부활 또는 휴거된 성도들이 심판을 받는 곳입니다. 하늘나라에 있는 심판석이죠. 따라서 성도들도 이미 하늘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몸은 아담으로부터 물려받은 몸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님의 몸과 같은 영화로운 몸을 받은 상태입니다. 따라서 '자기 몸 안에 이루어진 것들'이란 영화로운 몸 안에 이루어진 것들을 뜻합니다. 즉, 주의 날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공중강림하시기 이전까지 이 세상을 살면서 했던 모든 일들에 대한 보상과 보상의 손실을 합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새로 받은 영화로운 몸 안에 적용시킨다는 뜻으로 저는 해석합니다.
성경에 따르면 영화로운 몸은 썩지 않는 몸입니다. 썩지 않는 몸이란 더 이상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는 그런 몸입니다.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물리적 공간을 통과할 수도 있으며,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으며, 순식간에 셋째 하늘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수 있는 그런 몸입니다. 그런데 이 외에도 다른 능력도 갖게 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그 능력은 각자가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살면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한 보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고린도후서에 '자기 몸 안에 이루어진 것들'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을 보면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큰 죄를 지은 후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몸이 죽게 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구약시대에 나답과 아비후가 주 하나님께 이상한 불을 드리다가 즉사한 경우가 있으며, 신약시대에 성령님을 속인 죄로 즉사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건들을 보면서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이 세상에서의 육신은 죽게 되었으나 나답과 아비후는 낙원에 갔을 것이며,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몸만 죽었고 그들의 영과 혼은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에 갔을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세상에서 고통 받지 않고 순식간에 죽어 천국에 가게 되었으니 저는 오히려 그들이 복 받은 사람들이라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영화로운 몸을 받을 때 이 세상에서 한 일에 따라서 각자가 다른 몸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고 난 후에는 달리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 세상에서 성화되는 삶을 살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새로운 몸을 받을 때 기본적인 몸만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그 기초 위에 세운 일이 남아 있으면 그는 보상을 받을 것이요, 어떤 사람의 일이 불타면 그는 보상의 손실을 당하리라. 그러나 그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에 의해 받는 것 같이 받으리라.(고린도전서3장14절~15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기본적인 몸만 받을지라도 천국은 천국이기 때문에 무조건 좋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국은 저주가 없고(요한계시록22장3절), 사망도 없고 슬픔도 없고 아픔도 없고(요한계시록21장4절), 썩음도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로마서8장2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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