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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강아지와 고양이도 천국에 갈 수 있나요?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출처: Pixabay)

 

동물, 즉 짐승들도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명확하게 나와 있는 구절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믿는 사람들 중에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아무래도 반려동물이 가족같이 생각되기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짐승들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는 거 같습니다. 내가 죽게 되면 가족처럼 사랑했던 개나 고양이가 천국에서 나를 기다려 줄 것이라는 상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지만 성경을 보고 판단하자면 짐승들은 천국에 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하나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사건 이후에 사람들에게 짐승을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은 너희에게 먹을 것이 될 것이요, 푸른 채소와 같이 내가 모든 것을 너희에게 주었노라.(창세기9장3절)" 즉, 짐승들이 푸른 채소와 같은 사람의 음식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짐승들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소중한 존재라면 하나님께서 채소처럼 취급하셨을까요?

성경에는 사람이 죄를 지으면 짐승을 죽여서 죄를 일시적으로 덮을 수 있다고 나옵니다. 짐승이 천국에 갈 수 있는 존재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요? 계속해서 짐승을 죽이고 또 죽이고 해도 사람의 죄는 제거되지 않습니다. 만약 짐승의 혼이 사람과 동등하다면 어째서 사람의 죄가 없어지지 않는 것일까요? "그러나 그 희생물들에는 해마다 죄들을 다시 생각나게 하는 것이 있나니 황소와 염소의 피로는 죄들을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히브리서10장3절~4절)" 인간의 죄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짐승의 피가 아니라 사람의 피입니다. 그것도 죄가 없는 하나님의 피라야만 하죠. 그래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던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Word, 즉 말을 합니다. 짐승은 말을 하지 못하죠. 성경을 보면 말씀 자체가 하나님이라고 나와 있으며 예수님의 다른 이름이 바로 말씀입니다. "처음에 말씀이 계셨고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이 하나님이셨더라.(요한복음1장1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분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하신 분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한복음1장14절)" 인간은 다른 창조물들과는 전혀 다른 특별한 창조물이며 오직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대로 그를 창조하시고 남성과 여성으로 그들을 창조하시니라.(창세기1장27절)"

 

창세기1장2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물고기와 공중의 짐승과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지배하게끔 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동물은 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UN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년 동안 소비되는 닭고기의 양은 약 700억 마리 이상이라고 하며 돼지고기는 약 15억 마리 이상, 양고기와 소고기도 각각 5억 마리와 3억 마리 이상이라고 합니다. 단지 1년 동안에 그렇게 많은 짐승들이 죽고 있는 것입니다. 짐승뿐만이 아닙니다. 고등어, 오징어와 같은 수산물도 엄청나게 소비합니다.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소비한 짐승들과 수산물의 숫자는 아마도 수백 조, 수천 조, 그 이상의 숫자일 겁니다. 게다가 인간이 소비하지 않는 동물들도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서로 잡아 먹고 먹히고 하면서 수많은 개체들이 매일 매일 죽고 있습니다. 새끼를 많이 낳는 개구리와 같은 양서류와 곤충들은 또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 모든 동물들이 다 천국에 간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동물들도 다 품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성경에는 그러한 내용이 나오지 않습니다. 천년왕국이 끝나고 새 하늘과 새 땅이 만들어지면 구원받은 인간들은 새 예루살렘이라는 도시에서 살게 됩니다. 추측만으로 새 예루살렘의 도시 시스템을 알 수는 없습니다만, 요한계시록21장16절에 따르면 길이, 높이, 너비가 각각 2,240킬로미터 정도 되는 한정된 공간입니다. 당연히 새 땅도 한정된 공간일 것입니다. 그러한 한정된 공간 속에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소비한 짐승들과 물고기들을 다 품을 수는 없을 겁니다.

 

전도서에도 짐승의 영은 땅으로 내려가고 사람의 영은 위로 올라간다고 나와 있습니다. "누가 위로 올라가는 사람의 영과 땅으로 내려가는 짐승의 영을 아느냐?(전도서3장21절)" 물론 이 구절은 전도서의 전체적인 주제인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을 나타내는 또 다른 표현 방식의 하나일 뿐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가르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짐승의 영이 땅으로 내려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땅 속에는 지옥이 있습니다. 짐승은 자유의지가 없고 본능만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지옥에 갈 수 있을까요? 혹시 지옥에 있는 ‘아브라함의 품(낙원)’으로 갈까요? 그러나 아브라함의 품은 이미 예수님께서 십자가 사역 당시에 셋 째 하늘로 옮겨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서 이르시기를, 그분께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실 때에 포로로 잡힌 자들을 포로로 이끄시고 사람들에게 선물들을 주셨도다, 하시느니라.(에베소서4장8절)" 따라서 지금은 지옥에 낙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짐승의 영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성경에는 짐승의 영이 가는 곳이 땅 속의 어디라고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땅 속으로 가는 것은 확실합니다.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인 짐승이 가는 곳이 땅인 것입니다. 지금의 땅 속에는 낙원이 없고 지옥만 있기 때문에 그냥 땅 속 어딘가로 사라진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출처: Pixabay)

 

혹자들은 이사야서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동물들도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리도 어린양과 함께 거하며 표범이 염소 새끼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젊은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인도하며(이사야서 11장6절)" 그러나 이 구절은 짐승들이 천국에 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천년왕국, 즉 하나님께서 최초에 계획하셨던 에덴동산을 지상에서 다시 구현한다는 뜻이지, 천국이 아닙니다. 물론 천년왕국에는 구원받은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년왕국은 천국이 아닙니다. 천년왕국에 들어간 사람들도 아이를 낳습니다. 그 아이들이 자라서 또다시 하나님께 반역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천 년이 다 차매 사탄이 자기 감옥에서 풀려나고, 나가서 땅의 사방에 있는 민족들 곧 곡과 마곡을 속이며 그들을 함께 모아 전쟁을 하게 하리니 그들의 수가 바다의 모래 같으리라.(요한계시록 20장7절~8절)" 천년왕국에서도 하나님께 반역하는 사람들이 바다의 모래같이 많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동물에는 없는 양심이 있습니다. 남을 죽이는 큰 범죄부터 작은 도둑질, 심지어 새치기와 같은 작은 죄를 지어도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인간과 짐승이 구별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반면 동물은 양심이 없습니다. 본능만이 있을 뿐이죠. 아무리 사람을 따르고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그것은 생존의 본능이지 자유의지에 따른 판단의 결과가 아닙니다. 간혹 뉴스 보도를 보면 병약한 사람이 반려동물과 홀로 있다가 죽었을 경우, 반려동물이 죽은 주인을 뜯어 먹었다는 보도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해도 사람이 자기 부모를 잡아먹을 수 있을까요? 물론 인류 역사 전체를 놓고 보면 극도의 상황에서 참다 참다 정신이 혼미해졌을 경우에는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인간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살하거나 혹은 자기가 한 일을 후회하며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짐승들은 배가 고프면 참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명령하신 십계명에도 짐승에 대한 말씀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과 혼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고,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모든 율법과 대언자들의 글이 이 두 명령에 매달려 있다 하셨습니다(마태복음22장37절~40절). 여기서의 이웃은 당연히 사람을 뜻합니다. 짐승이 우리의 이웃이 될 수는 없다 생각합니다.

 

성경을 읽고 목사님으로부터 창세기 강해를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인간의 죄는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긴 이후부터 이 세상에 들어왔습니다. 그 죄가 유전되어 지금까지 인간에게 올무가 되어 내려오는 것이죠. 이를 죄의 전가라고 합니다. 이런 시스템은 인간의 구원과도 관계가 있으며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일에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병에 걸리거나 가난하게 살거나 하는 이유도 모두 그 사람의 조상이 저지른 죄로 인해 유전되는 것입니다. 부모나 조부모가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그들의 자식이나 손자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여러 가지 병에 걸리게 됩니다. 조상이 어떤 악한 일을 하면 그의 후손이 벌을 받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조상이나 가족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잘못을 하면 그런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들이 고통을 받게 됩니다. 대통령의 죄가 국민들에게 전가되는 것이죠. 대통령이 국민들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뿐만 아닙니다. 백성들 중 한 사람이 죄를 저지르면 백성들이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이런 일이 수도 없이 많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한 번 곰곰이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끼리가 죄를 지으면 인간이 고통을 받게 될까요? 코끼리는 동물이기 때문에 죄를 지을 수 없을 뿐더러 설령 코끼리가 죄를 짓는다고 해도 코끼리의 죄가 인간에게 전가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죄는 오직 같은 동족인 인간에게만 전가됩니다. 죄의 전가 시스템의 하이라이트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사역입니다. 십자가 대속사역을 통해서 인간의 모든 죄가 예수님에게 전가되어 인간은 단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믿기만 하면 죄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제거하러 이 땅에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날 요한이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오시는 것을 보고 이르되, 세상 죄를 제거하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을 보라.(요한복음 1장29절, 킹흠)" 여기서 말씀하시는 죄는 사람의 죄입니다. 짐승은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식물도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짐승이나 식물의 죄가 아니라 사람의 죄를 제거하러 오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제거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대속을 믿음으로 인해서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짐승은 예수님의 보혈대속을 믿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게다가 죄를 지을 수 없는 존재이며 영이 땅으로 내려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짐승이 천국에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오셨다는 이 말은 신실한 말이요 온전히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말이로다. 죄인들 중에 내가 우두머리니라.(디모데전서1장15절)

 

저도 동물을 좋아하고 강아지도 키워 본 적이 있습니다. 천국에서 반려동물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짐승이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성경을 부정하면서까지 자신의 믿음을 관철시키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는 지나친 욕심, 즉 탐욕은 우상숭배라고 나와 있습니다(골로새서3장5절, 에베소서5장5절). 천주교에서 연옥이라는 것을 왜 만들었습니까? 믿음이 없이 죽은 사람들을 그리워하여 지옥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회가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만들어낸 허상이 아닙니까?

 

오늘날 인간들이 사람 보다 동물에 더 애착을 갖는 이유는 그만큼 인간성이 상실된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계신 천국은 동물에 대한 애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한 곳입니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죽은 반려동물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지상에서도 앞으로 다가올 천년왕국에서는 다시 인간성이 회복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