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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성경에 나오는 회개의 의미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구름에 가린 태양(출처: Pixabay)

 

회개의 의미는 한 마디로 말해서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서 진리로 돌이킨다.'는 뜻입니다. 성경에서의 회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평생에 딱 한 번 있는 회개, 즉 구원에 이르는 회개가 있고, 나머지 하나는 구원과는 관계없이 자신의 삶에서 계속 나타나야 하는 회개가 있습니다.

 

첫 번째 회개, 즉 평생 딱 한 번 있는 회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죄 속에 빠져서 살던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을 뜻합니다. 이것을 구원에 이르는 회개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굉장히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진화론을 믿고 있던 어떤 사람이 진화론이 거짓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자기 자신과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지금까지 진화론을 맹신하면서 살아왔던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창조주가 어떤 분이신지 찾으려 노력하게 되는 것, 이와 같은 종류의 회개를 구원에 이르는 회개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되면 인간, 즉 나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알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래서 성경을 발견하게 되고 성경이 진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며 하나님의 말씀을 갈망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나를 창조하신 주님을 알게 되며 내가 왜 죽게 되는지도 알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과 인간, 즉 나를 창조하셨고, 우리 인간은 모두 아담의 본성을 지닌 죄인이며, 이 죄 때문에 죽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체 죽게 되면 지옥에 가게 된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인간의 노력으로는 절대로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나를 구원하기 위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구세주 하나님, 즉 그리스도 예수님만을 의지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오직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만이 내 죄를 없앨 수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구원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회개의 두 번째 의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이라고 해서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성령으로 침례를 받게 되어 성령님께서 내 안에 내주하시게 됩니다(고린도전서 12장13절, 디모데후서 1장14절, 에베소서 2장22절, 요한일서 3장24절, 로마서 8장9절 참조). 그러나 몸은 여전히 죄성을 지닌 아담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상과 소통하면서 계속해서 죄를 짓게 됩니다. 물론 크리스천 성도들의 모든 죄는 이미 예수님의 피로 대속되었기 때문에 다시 죄를 짓는다고 해서 구원을 잃어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자꾸 죄를 짓게 되면 이 세상에서 벌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사도행전5장)의 사례에서 보듯이 구원받은 사람들이라고 해도 이 세상에서 큰 죄를 범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벌을 내리십니다. 다만 지옥에는 가지 않습니다.

 

구원받은 성도님들께서 명심하셔야 할 것은 내가 지은 죄 때문에 지옥에 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기도는 예수님의 보혈대속을 믿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죄를 짓는다고 해도 지옥에 가는 죄가 안 됩니다. 이미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죄를 싹 다 없애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니까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반부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성경(출처: Pixabay)

 

구원받은 성도들은 지옥의 정죄에서 해방되었습니다만 성경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도 회개하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회개해야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서 돌이키는 일이 바로 회개입니다. 구원에 이르는 회개는 평생 딱 한 번 있는 일이지만, 구원받은 성도들이 성령님으로 충만(성령님께서 원하는 일을 하는 것)하기 위한 회개는 살아가는 동안 계속해서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성도로서 성화되는 삶을 살기 위한 회개, 즉 성령충만하고자 하는 회개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반성하고 하나님을 더 많이 알고 하나님과 더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영어 킹제임스 성경에서는 repent라는 단어가 회개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만, 단순히 뜻을 돌이킨다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출애굽기 13장16절에서 사용된 repent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쳐서 돌이킨다는 뜻으로 쓰이지 않고 백성들이 전쟁의 두려움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난다는 의미로 쓰였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회개라고 번역하지 않았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4절부터5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첫 사랑을 버린 것을 책망하시면서 회개하고 처음 사랑을 다시 회복하라고 말씀하시는 구절이 나옵니다. 여기서의 사랑을 버렸다는 뜻은 구원을 잃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사랑이 식었다는 뜻이죠. 마치 연인들이 뜨거운 사랑으로 결혼을 한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이 식는 것과 비슷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첫사랑의 뜨겁고 순수한 마음을 다시 회복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등잔대를 옮긴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에베소 교회가 없어진다는 거죠. 에베소 교회는 사도 바울과 디모데가 기초를 닦았던 교회였으며 사도 요한이 목회를 했던 교회입니다.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교회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애정이 식었던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거짓 교훈이 나타나고 영지주의와 니골라당 등 극단적인 이원론을 펼치는 이단적인 사상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본래의 거룩함과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를 통해서 진리의 복음이 널리 전파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교회가 변질되면 진리의 복음이 전파되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등잔대를 옮기셔서 복음을 전파할 다른 곳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천주교 성당 등에서는 진리의 복음이 아닌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지 않습니까? 즉,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회개는 구원받은 성도 개개인의 회개에 초점을 맞추었다기 보다는 지역교회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지역교회의 구성원들이 개별 성도들이기 때문에 각자 회개해야 하는 것은 말 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올릴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미 구원받은 성도들은 지옥에 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지옥에 갈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예수님의 보혈대속에 의해서 이미 용서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기억조차 하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히브리서8장12절,히브리서10장17절). 따라서 지옥에 갈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예수님의 대속사역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린 피를 믿지 않는 사람은 구원받은 성도라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세상에서의 정죄를 피하게 해 달라는 뜻으로 기도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천국에서의 보상과는 관계없이 구원받은 성도에게 이 세상에서의 복을 주시기도 하고 벌을 내리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