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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로마서 10장10절의 '입으로 시인'한다는 의미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10장10절) 이 말씀을 가지고 마치 마음으로 믿는 절차가 따로 있고 입으로 말하는 절차가 따로 있어서 구원을 받으려면 두 단계를 거쳐야 되는 것처럼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런 주장이 틀린 주장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기도(출처: Pixabay)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이나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구원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입으로 말하는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반드시 입으로 말을 해야만 한다면 벙어리는 구원받을 수 없겠네요? 입으로 시인한다는 것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을 다 보십니다. 이미 인간의 마음을 알고 계시는데 인간이 또다시 입으로 말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오히려 입은 자신의 마음을 속이고 거짓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내게, 주여, 주여, 하고 말하는 자가 다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는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태복음7장21절,킹흠마제스티) 이 구절에서 보다시피 시인했음에도 구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시인이라는 것은 에베소서2장10절 말씀처럼 진실한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그리스도 예수님을 시인하는 말이 나온다는 뜻이지 시인하는 말을 꼭 해야만 구원받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해당 성경구절을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반복해서 읽지 않는다고 해도 해당 성경말씀을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믿고 입으로 '아멘'하면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인은 믿음 그 자체를 의미할 때도 있습니다. 너희는 이것에 의해 하나님의 영을 알라. 곧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는 영은 다 하나님께 속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은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그 영이니라.(요한일서4장2절~3절) 인간은 혼과 영과 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은 육체로서의 입이 말하는 주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수를 세실 때 혼으로 세십니다(사도행전2장41절). 혼 자체가 인간인 것입니다. 영은 하나님과 소통하는 인간의 구성 요소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기 전에는 인간의 영은 적그리스도에게 속해 있으며 잠들어 있는 상태입니다. 인간의 혼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보혈대속을 믿으면(시인하면), 인간은 그 순간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인간의 영은 하나님의 영과 연결되어 성령님께서 인간 안에 내재하시게 되는 것입니다.

 

입으로 말하는 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을 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절차는 아닙니다. 내적인 믿음이 있으면 반드시 믿음의 결과가 밖으로 드러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구절로 살펴보겠습니다. 시인의 반대는 부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그러므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하리라.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마태복음10장32절~33절), 또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시인하리라.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는 자는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부인을 당하리라.(누가복음12장8절~9절) 즉, 시인은 사람들 앞에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뿌리이고 시인은 열매라는 거죠.

 

이렇게 말씀드렸는데도 불구하고 '믿음' + '입으로 시인'이라는 절차적 구원을 믿는다면, 다음 성경구절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로마서 10장10절 바로 직전 구절인 10장9절 말씀에는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을 죽은 자들로부터 살리신 것을 네 마음속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니(로마서10장9절)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여기에는 입으로 말하는 것이 먼저고 믿는 것이 다음입니다. 이것도 절차가 있는 것일까요? 특정한 구절만 오려 내어서 그것만이 진리라고 믿는 것은 잘못된 믿음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는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읽어야 합니다.

 

킹제임스 흠정역 마제스티 성경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심으로 믿으면 구원받습니다. 마음속으로 믿으면 되는 겁니다. 아브람이 주를 믿으니 그분께서 그것을 그에게 의로 여기시고(창세기 15장6절) 이 구절에서 보다시피 아브라함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신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은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에베소서2장8절~9절) 역시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이지 어떤 말이나 행위가 포함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구원은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믿음 구원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요한복음의 구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신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않고 영존하는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장16절), 아들을 믿는 자에게는 영존하는 생명이 있고 아들을 믿지 않는 자는 생명을 보지 못하며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요한복음 3장36절),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에게는 영존하는 생명이 있느니라.(요한복음 6장47절),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이것을 네가 믿느냐? 하시니(요한복음 11장25절~26절) 위의 구절들을 보면, 믿음만으로 구원받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입으로 말해야 한다는 구절은 없습니다. 만약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어째서 요한복음에는 그런 말씀이 없는 것일까요?

 

여기서 잠깐, 사탄 루시퍼에 관한 성경구절을 살펴보겠습니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한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바닥으로 떨어졌는가! 네가 네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내가 하늘로 올라가 내가 하나님의 별들 위로 내 왕좌를 높이리라. 또 내가 북쪽의 옆면들에 있는 회중의 산 위에 앉으리라. 내가 구름들이 있는 높은 곳 위로 올라가 내가 지극히 높으신 분과 같이 되리라, 하였도다. 그러나 너는 끌려가 지옥으로 곧 그 구덩이의 옆면들로 끌려 내려가리라.(이사야서14장12절~15절) 루시퍼는 자신의 악한 생각을 입으로 시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정죄를 받았습니다. 마음속의 생각만으로도 지옥에 갈 존재가 된 것입니다.

 

아래는 복음의 진수인 고린도전서15장 말씀입니다.

 

형제들아, 또한 나는 내가 너희에게 선포한 복음을 밝히 알리노니 너희 역시 그 복음을 받았고 그 가운데 서 있느니라.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선포한 것을 기억하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다면 역시 그 복음으로 구원을 받았느니라. 나 역시 받은 것을 무엇보다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 그것은 곧 성경 기록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들로 인해 죽으시고 묻히셨다가 성경 기록대로 셋째 날에 다시 살아나시고 게바에게 보이시고 다음에 열두 사도에게 보이셨다는 것이라.(고린도전서15장1절~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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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는 사탄의 이름이 맞습니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만든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는가!(이사야서14장12절,킹제임스흠정역)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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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구원의 절차가 아닙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는 말이 나온다는 뜻입니다. 마지막으로 사도행전 4장의 말씀을 살펴보는 것으로 이 주제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스라엘의 치리자들, 즉 제사장들과 성전의 대장과 사두개인들과 장로들과 서기관들과 대제사장 안나스와 그의 친족들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사도들을 겁박하며 말하길 예수님께서 행한 기적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 하고 예수님의 이름으로도 결코 말하지 말라고 명령하자, 베드로와 요한이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나 베드로와 요한이 그 사람들에게 응답하여 이르되, 너희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보다 하나님 눈앞에서 옳은지 너희는 판단하라. 우리는 우리가 보고 들은 것들을 말할 수밖에 없노라, 하니(사도행전4장19절~2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