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증거하는 유명한 요한일서 5장7절의 말씀, 즉 요한의 콤마(또는 요한의 컴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글이 좀 깁니다만,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콤마(comma)라는 것은 단순히 점이나 쉼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문장을 의미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라는 문장을 뜻합니다. 요한의 콤마에 대해서는 킹제임스 성경과 개역개정 성경 등의 현대역본이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논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살펴보기 전에 우선 삼위일체가 무엇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래야 요한일서의 난해구절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삼위일체를 알고 계신 분들은 이 부분을 건너뛰시고 바로 요한의 콤마로 넘어가셔도 됩니다.)
구약성경의 창조주 하나님은 엘로힘(Elohim)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엘로힘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명사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는 다신교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세 분의 인격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아버지, 아들, 성령님은 각각의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하지만 이 세 분은 하나이십니다. 우리나라 말로 분이라는 것이 사람을 높이는 호칭이기 때문에 마치 세 하나님을 섬기는 다신교 신앙이라고 착각할 수가 있습니다만, 그게 아니라 세 분이 하나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유일신이신 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지 여러 하나님을 섬기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을 부를 때 각각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는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단수명사인 하나님(God)이라고 표현합니다. 왜냐하면 세 분이 각각 따로 따로 존재하는 인격체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조금은 어려운 개념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랑침례교회 정동수 목사님의 표현대로 시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각각 독립된 영역입니다만, 이 셋이 함께 있어야만 시간이 됩니다. 이 중 하나라도 없으면 시간이 안 되는 것입니다. 간혹 아버지와 아들을 상하관계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그냥 이름 자체가 그렇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아버지고 아들 하나님의 이름이 아들입니다. 아버지, 아들, 성령님은 세 분 모두 동등한 권위와 능력과 존엄을 가지고 계십니다(히브리서 1장8절을 보면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하나님이라고 부르시는 장면이 나옴). 킹제임스 흠정역 마제스티 성경에서 요한일서 5장7절을 보면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말씀이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증거하는 가장 정확한 말씀이자 유명한 요한의 콤마라는 것이며 오늘 제가 풀어드릴 핵심 내용입니다.
성경에는 삼위일체를 증거하는 여러 문구들이 존재합니다. 그 말씀들을 살펴보기 전에, 정동수 목사님이 왜 하나님이 혼자가 아닌 둘 이상의 인격체로 존재해야만 하는지를 합리적으로 추론한 말씀이 있어서 먼저 짧게 소개해 드리고 넘어가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하십니다. 말씀은 누군가에게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혼자만 존재한다면 말씀이라는 것도 불필요하겠죠?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을 사랑하신다고 성경에 여러 차례 나와 있습니다. 자신 이외에 누군가를 사랑하려면 반드시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있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굳이 구체적인 성경 구절을 살펴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최소 둘 이상의 인격체로 존재하신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는 성경구절에서 삼위일체 또는 삼위일체를 암시하는 말씀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모두 킹제임스 흠정역 마제스티 성경에서 발췌했습니다. 우선 구약성경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어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가축과 온 땅과 땅에서 기는 모든 기는 것을 지배하게 하자, 하시고(창세기1장26절)
주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보라, 남자가 우리 중 하나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그가 자기 손을 들어 생명나무에서 나는 것도 따서 먹고 영원히 살까 염려하노라, 하시고(창세기3장22절)
자, 우리가 내려가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창세기11장7절)
또 내가 주의 음성을 들었는데 이르시기를,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까? 하시므로 그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니(이사야서6장8절)
누가 하늘에 오르셨느냐? 혹은 내려가셨느냐? 누가 바람을 자기 주먹 안에 모으셨느냐? 누가 물을 옷에 싸셨느냐? 누가 땅의 모든 끝들을 굳게 세우셨느냐? 네가 말할 수 있거든 말하라. 그분의 이름은 무엇이며 그분의 아들의 이름은 무엇이냐?(잠언30장4절)
너희는 내게 가까이 와서 이것을 들으라. 내가 처음부터 은밀한 가운데 말하지 아니하였나니 그것이 있던 때부터 내가 거기 있노라. 이제 주 하나님과 그분의 영께서 나를 보내셨느니라.(이사야서48장16절)
주 하나님의 영께서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주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온유한 자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포하게 하셨기 때문이라. 그분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마음이 상한 자들을 싸매고 포로 된 자들에게 해방의 자유를, 결박된 자들에게 감옥에서 놓임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요(이사야서61장1절)
위의 창세기와 이사야서 6장8절, 잠언 말씀들은 세 분이라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내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최소한 한 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서 48장16절은 명확하게 세 분이 계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나'는 이사야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라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앞의 이사야서 48장12절에서의 '나'는 야곱을 만드신 분이며, "나는 처음이요 또한 나는 마지막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이어지는 이사야서 49장3절의 "오 이스라엘아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네 안에서 영광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나'는 말씀 하나님, 즉 예수님을 뜻하며 '주 하나님'은 아버지 하나님, '그분의 영'은 성령 하나님을 뜻하는 것입니다. 61장1절에도 마찬가지로 '주 하나님', 그 분의 '영', '예수님' 이렇게 세 분의 인격체가 모두 등장합니다.
이번에는 신약성경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침례를 받으시고 곧바로 물속에서 올라오실 때에, 보라, 하늘들이 그분께 열렸으며 또 하나님의 영께서 비둘기같이 내려와 자기 위에 내려앉으시는 것을 그분께서 보셨는데 보라, 하늘로부터 한 음성이 나서 이르시되, 이 사람은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그를 매우 기뻐하노라, 하시니라.(마태복음3장16절~17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가르치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침례를 주며(마태복음28장19절)
처음에 말씀이 계셨고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말씀이 하나님이셨더라. 바로 그분께서 처음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모든 것이 그분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것 중에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하나도 없더라.(요한복음1장1절~3절)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그분께서 다른 위로자를 너희에게 주사 그분께서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거하게 하시리니(요한복음14장16절)
위로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님 그분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말하였든지 너희가 그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하시리라.(요한복음14장26절)
그분께서는 하나님의 형체로 계시므로 하나님과 동등함을 강탈로 여기지 아니하셨으나 스스로 무명한 자가 되사 자기 위에 종의 형체를 취하시고 사람의 모습이 되셨으며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곧 십자가로 인해 죽기까지 순종하셨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분을 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있는 이름을 그분에게 주사 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과 땅 아래 있는 것들의 모든 무릎이 예수라는 이름에 굴복하게 하시고 또 모든 혀가 예수 그리스도는 주시라고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립보서2장6절~11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친교가 너희 모두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고린도후서13장14절)
아들에게는 이르시기를, 오 하나님이여, 주의 왕좌는 영원무궁하오며 주의 왕국의 홀(笏)은 의의 홀이니이다.(히브리서1장8절)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요한일서5장7절)
요한은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편지하노니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분과 그분의 왕좌 앞에 계신 일곱 영과 또 신실한 증인이시요 죽은 자들 중에서 처음 나신 분이시며 땅의 왕들의 통치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우리를 사랑하사 자신의 피로 우리 죄들에서 우리를 씻으시고(요한계시록1장4절~5절)
위에서 보시다시피 구약에 비해서 신약은 좀 더 명확하게 삼위일체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위의 마태복음 3장에서는 예수님(아들), 하나님의 영(성령님), 하늘로부터 한 음성(아버지) 등 정확하게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현하고 있으며, 28장에서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침례를 주라고 나와 있습니다. 요한복음 14장16절에도 내가(예수님 또는 아들), 아버지께(아버지), 위로자(성령님)로 정확한 삼위일체를 나타내고 있으며, 26절에도 아버지, 내 이름(예수님), 성령님이라고 한 번 더 삼위일체를 확증하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13장에도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아버지), 성령님이라고 나오며, 요한계시록 1장에도 일곱 영(성령님),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 분(아버지), 예수 그리스도 라고 나옵니다. 물론, 오늘의 주제인 요한일서 5장7절은 가장 정확하게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라고 되어 있으며 이 세분은 하나이시라는 말까지 들어있어서 완벽합니다.
참고로 사람도 하나님과 비슷하게 혼과 영과 몸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는 다릅니다. 사람은 혼과 영과 몸이 따로 따로 떨어져서 별도의 인격체로 활동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님 하나님이 따로 따로 떨어져서 개별 인격체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버지, 아들, 성령 중에 어느 한 분이라도 없으면 하나님이 되지 않습니다. 세 분 모두 권위와 능력이 동등하시며 세 분 모두 I AM THAT I AM. 스스로 존재하시는 분들, 다시 말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시는 분들입니다.
요한복음 14장을 보면 빌립이 예수님께 아버지를 한 번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간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에 대해서 "그 때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너희와 함께 있었으되 네가 아직도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네가 말하기를, 우리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 하느냐?(요한복음14잘9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이 바로 아버지 하나님과 동격의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에도 계시고 땅에도 계시고(성령님) 인간의 몸으로도 오신 것입니다.
약간 난해하기 때문에 설명이 좀 길어졌습니다. 삼위일체에 대해서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https://smallstars7.tistory.com/109
이제부터는 오늘의 주제인 요한의 콤마, 즉 요한일서 5장7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요한일서 5장7절이 왜 중요한가 하면, "이 세분은 하나이시니라"라는 너무나도 명확한 삼위일체의 구절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게끔 하나님께서는 삼위일체로 존재하시는 분이라고 확증하는 구절입니다. 이 구절이 킹제임스 성경과 루터 성경, 제네바 성경 등에는 들어 있습니다만, 개역개정 성경이나 NIV(The new international version) 등의 현대역본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논쟁이 있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킹제임스 성경이 맞습니다. 왜 킹제임스 성경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아래의 증거들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첫 째, 5장7절과 5장8절은 자연스러운 대구(對句)로 이어져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6절에서 8절 말씀들을 몇 가지 성경 역본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킹제임스 흠정역 마제스티 성경 :
이분은 물과 피로 오신 분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오지 아니하시고 물과 피로 오셨느니라.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니 이는 성령께서 진리이시기 때문이라.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이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한글 킹제임스 성경 :
이분은 물과 피로 오신 분,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이 아니라 물과 피로니라. 증거하시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이시기 때문이라.
이는 하늘에서 증거하시는 이가 세 분이시니,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요, 이 세 분은 하나이심이라.
또 땅에 증거하는 것도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요, 이 셋은 하나 안에서 일치하느니라.
개역개정 성경 :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개역한글 성경 :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자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고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공동번역 성경 :
하느님의 아들이 인간으로 오셔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수난의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그리스도이신 예수이십니다. 그분은 물로 세례를 받으신 것뿐만 아니라 세례도 받으시고 수난의 피도 흘리셨습니다. 이것을 증언하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성령은 곧 진리입니다.
증언자가 셋 있습니다.
곧 성령과 물과 피인데 이 셋은 서로 일치합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제외한 다른 성경들은 7절을 삭제하고 6절의 후반부를 7절로 대체하였습니다. 딱 봐도 킹제임스 성경이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하늘에 세 증인이 있고, 땅에도 세 증인이 있는 것입니다. 5장7절과 8절이 서로 대구를 이루면서 5장6절의 말씀이 사실이라는 증언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세 분의 인격체는 아버지 하나님과 말씀 하나님(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그리고 성령 하나님을 뜻합니다. 그리고 땅에는 영과 물과 피라고 되어 있는데, 대부분의 정통한 주석은 땅에서의 세 증인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님을 뜻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6절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5장7절과 5장8절에서 증언하는 것이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요한이서 1장7절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 자를 일컬어 속이는 자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그 자가 바로 적그리스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5장6절의 예수님께서는 물과 피로 오셨다고 말씀하신 부분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씀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으며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와 동시에 온전한 인간이자 온전한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인성과 신성을 표현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과 피는 자궁에서 쏟아지는 양수와 예수님의 피를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만, 알다시피 예수님의 피는 인간의 피가 아닙니다(사도행전 2장31절의 썩지 않는 예수님의 육체 및 로마서 8장3절의 육신의 모양을 한 하나님의 아들, 사도행전 20장28절의 예수님 자신의 피 참조). 하나님께서 창세기에서 약속하신 데로 여자의 씨로 오신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는 단 한 방울의 피도 받지 않으셨습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수정이 되면 그 안에서 스스로 피를 만들지 절대로 어머니의 피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머니에게서는 영양분만 공급받습니다. 계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른자 안에서 스스로 피가 생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로만 오지 아니하시고 피로도 오셨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반면 인간은 물로만 옵니다. 인간은 하나님께서 흙으로 만드셨으며 흙은 물에서 나왔습니다. 인간의 피 또한 흙에서 나온 것이니 결국 인간의 피도 물에서 나온 것이죠. 또한 침례자 요한은 물로만 침례를 주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피로 교회를 사셨다고 나옵니다(사도행전 20장28절).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를 내어 주시고 우리를 사셔서 우리가 예수님의 몸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성령침례를 받아 성령님께서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영원히 떠나지 않는 것입니다(로마서 8장11절, 요한복음14장16절~17절). 따라서 요한일서 5장6절에서의 물은 인간을 상징하는 것이며 피는 하나님을 뜻하는 것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를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증언하고 계신 것입니다.
요한일서 5장의 전체적인 주제는 그리스도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요한일서 5장6절에는 성령님만이 그 사실을 증언하고 있으나 5장7절과 8절은 5장6절에서의 예수님께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을 하늘에서도 증언하고 있고 땅에서도 증언하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늘에 이를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고, 땅에도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신다는 것이 정확히 똑같은 대구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늘도 세 분, 즉 하나님(아버지)-하나님(성령님)-하나님(말씀)으로 이를 증언하시고 땅도 세 분, 즉 인간으로서의 예수님(물)-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피)-영(성령님)의 증언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다는 사실은 거짓말을 하지 못하시는 아버지 하나님과 진리만을 말씀하시는 그리스도 예수님과 진리의 영이신 성령님께서 동시에 하늘과 땅에서 명확하게 증언하고 있는 결코 변할 수 없는 진리라는 것입니다.
둘 째, 킹제임스 버전의 7절이 있어야만 그리스어 문법상 맞습니다.
요한의 콤마를 부정하는 NIV(The new international version) 성경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고대 그리스어 원문은
7. ὅτι τρεῖς εἰσιν οἱ μαρτυροῦντες,
8. τὸ πνεῦμα καὶ τὸ ὕδωρ καὶ τὸ αἷμα, καὶ οἱ τρεῖς εἰς τὸ ἕν εἰσιν.
직역하면
7. 증언하는 이(것)이 셋이다.
8. 영(성령)과 물과 피다.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다.
보다시피 NIV에서는 요한의 콤마를 삭제하였으나 6절의 후반부를 7절로 대체하여 '증언하는 이(것)'이라는 문구만큼은 7절에도 있기는 합니다. 개역개정 성경도 이와 똑같이 7절과 8절을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절이라는 것은 후대의 사람들이 나눠 놓은 것일 뿐 원래 7절과 8절은 이어지는 문장이기 때문에 얼핏 보면 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7절 그리스어 원문의 τρεῖς(treis)는 셋을 의미하는 남성 복수형 형용사입니다. 또한 남성 복수형 정관사 οἱ(hoi)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8절의 영(성령)과 물과 피는 모두 중성명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서도 남성 복수형 정관사 οἱ(hoi)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과 물과 피라는 중성명사로 구성된 문장에서 이상하게도 7절과 8절 모두 정관사는 남성 복수형이라는 것이죠. 이런 그리스어 문법은 없습니다. 중성은 중성 정관사로 받아야 합니다. 남성 정관사로 받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것은 7절에 아버지와 말씀이라는 단어가 있어야만 하는 강력한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어에서 아버지와 말씀이 둘 다 남성명사이기 때문입니다.
셋 째, 칼빈의 주석도 요한의 콤마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NIV 계열의 현대역본을 사용하고 있는 장로교 교파는 칼빈의 신학적 전통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런 칼빈도 요한의 콤마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칼빈의 주석 영어원문 링크
https://biblehub.com/commentaries/calvin/1_john/5.htm
요한일서 5장7절에 대해서 칼빈은 아래와 같이 주석을 달고 있습니다.
There are three than bear record in heaven The whole of this verse has been by some omitted. Jerome thinks that this has happened through design rather than through mistake, and that indeed only on the part of the Latins. But as even the Greek copies do not agree, I dare not assert any thing on the subject. Since, however, the passage flows better when this clause is added, and as I see that it is found in the best and most approved copies, I am inclined to receive it as the true reading. [94] And the meaning would be, that God, in order to confirm most abundantly our faith in Christ, testifies in three ways that we ought to acquiesce in him. For as our faith acknowledges three persons in the one divine essence, so it is called in so really ways to Christ that it may rest on him.
하늘에 증언하는 이가 셋이 있다는 이 구절 전체가 일부 사람들에 의해 삭제되었다. Jerome은 이것이 실수가 아니라 고의로 일어났으며 라틴어 사본에만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리스어 사본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감히 어느 것이 옳다고 단정적으로 주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구절이 추가될 때 문장의 흐름이 더 좋아지고, 가장 훌륭하고 승인된 성경 사본들에서 이 구절이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으므로 나는 그것을 참된 본문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그리고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가장 풍성하게 확증하기 위해 우리가 그분 안에서 순종해야 한다고 세 가지 방식으로 증언하신다는 것이다. 우리의 믿음이 하나의 신적 본질 안에 있는 세 위격을 인정하는 것처럼 그것은 참으로 그리스도께로 부르심을 받아 그에게 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의 칼빈의 주석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칼빈도 요한의 콤마가 라틴어 사본에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어 사본에도 들어있는 것이 맞다 여기고 있습니다. 물론 그리스어 사본들 중에는 요한의 콤마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서 단정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서를 달긴 했습니다만, 그 문장이 포함된 성경이 참된 성경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넷 째, 요한의 콤마는 훗날 추가된 것이 아닙니다.
킹제임스 버전의 요한일서 5장7절을 부정하는 이들은 이 구절이 훗날 조작되어 추가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이 구절이 있는 사본들은 가짜라는 것이지요. 그들이 주장하는 근거는 에라스무스(에라스뮈스)가 1516년에 최초로 고대 그리스어 신약성경을 편집 출간할 당시의 1,2판에는 요한의 콤마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3,4판에는 포함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초판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서 요한의 콤마가 포함된 사본이 가짜라는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에라스뮈스는 초판을 출간할 당시에도 라틴어 사본에는 이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단지 그리스어 사본에서만 이 구절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만일 이 구절이 있는 그리스어 사본이 한두 개만이라도 나온다면 곧바로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 요한의 콤마가 있는 사본의 소유자들이 나타서 3,4판에 포함시킨 것입니다.
성경은 구약이건 신약이건 원본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모두 사본입니다. 호머의 '일리야드'도 원본은 없습니다. 기원 전후의 고대 문서는 모두 원본이 없고 사본만 존재합니다. 왜냐하면 세월이 흐르면서 부식되고 썩어버리기 때문에 원본이 남아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본을 베낀 사본, 그 사본을 또다시 베낀 사본들만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약시대에 예수님께서는 여러 차례 성경구절을 인용하면서 사본 또한 원본과 다름없다는 것을 증언하신 바 있습니다.
기원후 3세기경에 성경을 변개하려는 사람들에 의해서 요한일서5장7절이 삭제되었고, 그리스 사본에도 다수의 사본에서 이 구절이 삭제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이 남아 있는 그리스어 사본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기원후 2세기경부터 만들어진 수많은 라틴어 사본들과 페시타라고 불리는 수많은 시리아어 사본들에는 요한일서5장7절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의 다른 기록물들, 예를 들면 교리문답 책자라든지, 교독문이라든지, 일반 서적의 인용문 같은 것들을 보면 요한일서5장7절이 성경 원문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킹제임스 성경을 제작했던 50여명의 성경학자들과 언어학자들은 이러한 사료들을 모두 비교 검토하여 요한의 콤마를 그대로 넣은 것입니다.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의 27권의 신약성경은 처음부터 27권 모두가 다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7세기 이전까지만 해도 요한일서 5장을 포함하고 있는 고대 그리스어 사본들은 단지 5개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요한일서 5장 자체가 그리스어 사본에서는 극히 드문 사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에라스뮈스도 요한의콤마가 들어 있는 사본을 쉽게 찾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섯 째, 요한의 콤마가 없으면 이단이 만들어집니다.
이단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은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논쟁의 여지가 없이 하나님의 성품의 신비는 위대하도다. 하나님께서 육체안에 나타나시고 성령 안에서 의롭다 인정받으시고 천사들에게 보이시고 이방인들에게 선포되시고 세상에서 사람들이 믿는 분이 되시고 들려서 영광으로 들어가셨느니라.(디모데전서3장16절)", "거룩함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로부터 부활하심으로써 권능 있게 하나님의 아들로 밝히 드러나셨느니라.(로마서1장4절)" 위의 성경 구절들에서 보다시피 예수님은 하나님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아들에게는 이르시기를, 오 하나님이여 주의 왕좌는 영원무궁하오며 주의 왕국의 홀(笏)은 의의 홀이니이다.(히브리서1장8절)" 이 구절에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아들에게 하나님이라고 부르십니다. 또한, "이는 속이는 자들이 세상에 많이 들어왔기 때문인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아니하느니라. 이런 자가 속이는 자요 적그리스도니라.(요한이서 1장7절)" 위 성경구절에서 보다시피 그리스도께서 육체 안에 오신 것을 시인하지 않는 자는 적그리스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적그리스도가 구원받을 수 있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단들은 온갖 변명을 하면서 아들과 하나님이 동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콤마, 즉 요한일서 5장7절에 대해서는 찍 소리도 못하고 도망가게 됩니다.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이 구절을 어떻게 변명할 수 있겠습니까? 절대로 피해갈 수 없는 명확한 진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단들은 이 구절이 원래 성경에는 없는 것이라는 식으로 피해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카톨릭 성경에도 요한의 콤마가 없습니다. 그러나 카톨릭도 예전에는 부패된 성경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요한의 콤마가 포함되어 있던 제롬성경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계속 논쟁이 되자 제롬성경을 떠나서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만 사용하게 된 것이죠. 요한의 콤마가 삭제된 현대역본은 모두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에서 나온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천주교가 제롬성경을 떠난 이유도 중간에서 사탄마귀가 술책을 부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섯 째, 말씀이라는 단어는 인간이 첨가한 수준을 뛰어 넘습니다.
만약 요한의 콤마가 나중에 인위적으로 추가된 것이라면, 그냥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님이라고 했을 겁니다. 그러나 요한의 콤마에는 아들 대신 말씀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예수님을 말씀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말씀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만, 요한일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예수님을 말씀으로 표현하는 것은 인간의 상상을 뛰어 넘는 것으로 오직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 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서도 요한의 콤마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칼뱅주의를 따르는 사람들의 신앙고백서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8)에서조차 요한일서5장7절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표준을 담고 있는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두 번째 챕터인 삼위일체에 대한 내용 중 세 번째 항목에 인용된 성경구절이 John 5:7 이라고 분명하게 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thewestminsterstandard.org/the-westminster-confession/
여덟 째,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은 우주라는 말이 없는 진실한 성경입니다.
우주는 사탄이 만든 최대의 걸작품입니다. 우주라는 허상 때문에 진화론도 나온 것입니다. 킹제임스 성경을 제외한 이 세상 모든 성경에 우주라는 단어가 들어 있습니다. 심지어 말보사에서 출판한 한글 킹제임스 성경에도 우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킹제임스 흠정역 성경과 영어 킹제임스 성경이 가장 진실한 성경이라는 증거입니다. 우주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진짜 세상을 보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교리입니다. 이런 악한 단어가 없는 킹제임스 성경에만 요한의 콤마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요한일서 5장7절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라는 말씀을 진실로 진실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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