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지옥간증 비판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종말의 날짜 특정에 관한 비판글입니다. 최근에 많이 올라오는 영상들은 하늘의 별자리가 이상하다느니 하면서 천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종말의 날짜를 예측하곤 하는 것들입니다. 음모론 채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떤 미국의 유명한 침례 목사님도 여러 차례 이런 영상을 올리면서 마치 며칠 이내로 휴거가 일어날 것인 양 방송했으나 번번이 빗나갔습니다. 물론 1992년 다미선교회의 휴거 대소동 때처럼 요란하게 하지는 않았으나 대중을 선동하는 것은 똑같아 보였습니다.
저는 이런 사람들에게서 마치 자기들만이 종말의 시기를 특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식의 교만함이 느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이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하나님의 왕국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능 안에 두셨기 때문에 너희가 알 바 아니라고 말씀하였습니다(사도행전1장7절). 알 바 아니라는 명령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날짜를 특정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성경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왕국은 이스라엘의 회복만을 의미하는 하늘의 왕국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이스라엘만이 아닌 온 세상에 임하는 하나님의 왕국을 의미합니다(사도행전1장8절). 그리고 로마서를 보면 구원받는 이방인들이 충만하게 되면 온 이스라엘이 구원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주의 날은 아무도 모르게 도둑같이 온다고 말씀하셨습니다(데살로니가전서5장2절,베드로후서3장10절,요한계시록3장3절,요한계시록16장15절).
따라서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시기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다만, 주의 날이 도둑같이 온다고 해도 크리스천 성도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불신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갑작스런 파멸로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 성도들은 어둠 속에 있지 아니하다고 말씀하셨으며(데살로니가전서5장4절), 그 일이 있기 바로 전에 크리스천 성도들의 귀에 나팔 소리가 들려올 것이라 하셨습니다(고린도전서15장51절~52절,데살로니가전서4장16절~17절).
날짜를 특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일이기도 합니다만, 이렇게 날짜를 특정하게 되면 그것을 믿는 사람들이 생활을 포기하거나 삶을 정리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물론 이런 식으로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잔뜩 기대하게 만들죠. 설령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날짜를 기대하고 있던 사람들이 그 날짜가 되었는데도 휴거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에는 크게 실망하거나 기분이 몹시 다운되어 심한 경우에는 우울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짜를 특정하는 것에는 반대합니다만, 앞으로 곧 다시 오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말세의 징조를 살피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도 다시 오실 그 날을 대비하여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24장42절,마가복음13장35절). 여기서 깨어있으라는 뜻은 말세의 징조를 살피라는 뜻입니다. 말세의 징조는 성경 여러 곳에서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짓 그리스도 / 전쟁 / 기근 / 역병 / 지진 / 불법의 성행 / 유대인 박해 / 크리스천 박해 / 배반 / 증오 / 거짓 대언자들(마태복음24장4절~12절), 구원받은 이방인들의 충만(로마서11장25절~26절), 이스라엘 건국과 예루살렘의 회복(에스겔서37장21절,이사야서66장8절,마태복음24장32절), 성전의 건축(데살로니가후서2장4절) 등이죠. 그러나 이 모든 징조들은 날짜를 특정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말세의 징조 중에서 가장 확실한 징조는 바로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사야서66장8절 말씀처럼 순식간에 건국된 것이죠. 이것이 말세의 징조라는 것은 에스겔서37장의 마른 뼈의 환상으로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탄압을 받아 마른 뼈가 되어 거의 사라질 뻔 했던 유대인들이 다시 자기들의 나라로 돌아와서 국가를 건설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건국되면 곧이어 하나님께서 통치하는 왕국이 세워지고 우상과 불법이 제거되고 다윗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이스라엘 왕국을 영원히 다스린다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가 말세 중의 말세의 시기인 것은 맞습니다. 다만,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짜는 오직 하나님 아버지만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날짜를 특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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