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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약성경, 지옥과 스올 어떤 번역이 맞는가?

용암(출처: Pixabay)

 

킹제임스 성경을 제외한 다른 모든 현대역본들은 구약성경에 지옥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지옥 대신 무덤, 음부, 저승 등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역개정에서는 스올(Sheol)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네슬과 알란드(Nestle-Aland)의 본문을 기반으로 한 NIV계열의 성경입니다만, 스올이라고 번역한 부분은 NIV 계열과는 다릅니다. NIV 계열의 다른 성경 역본들에서는 스올이라 번역하지 않고 주로 the grave라고 번역했으며, death below로 번역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부분을 개역한글에서는 무덤, 음부 등으로, 공동번역에서는 음부 또는 저승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개역개정 버전에서만 유독 스올로 번역하고 있는 것입니다.

 

킹제임스 버전의 구약성경에는 지옥이 32번 나오는데 개역개정의 구약성경에는 스올이 66번 나옵니다. 이는 KJV 영어 성경에서 hell과 the grave가 구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킹제임스 흠정역이나 한글 킹제임스 성경은 hell은 지옥으로 the grave는 무덤으로 각각 번역한 것입니다. 그런데 NIV 영어 성경은 KJV에서 hell로 되어 있는 부분을 대부분 the grave로 대체하였습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the grave를 모두 스올로 번역하였기 때문에 킹제임스 성경 보다 개역개정 성경에서 스올이 훨씬 더 많이 나오는 것입니다.

 

개역개정의 번역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스올(Sheol)이 구약성경 당시의 지하세계를 의미하고 이를 번역할 마땅한 한국어가 없기 때문에 히브리 원어 그대로 스올이라고 번역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그렇다면 어째서 NIV 계열의 영어 성경을 비롯해서 다른 모든 현대 역본들은 스올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the grave라고 번역한 것일까요? 개역개정만 맞고 나머지는 모두 틀리다는 뜻인가요? 킹제임스 성경이 지옥이라고 번역한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개역개정은 자기들과 같은 계열의 성경들과도 서로 맞지 않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지옥이라는 단어는 언제 생겼을까요? 아마도 굉장히 오래전에 생겼을 겁니다. 바벨탑 사건 이후 사람들이 전 세계로 흩어져 나가서 한반도로 흘러들어왔을 때, 그 당시에도 이미 지옥이라는 개념이 있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화산이 폭발하면 시뻘건 용암이 땅 위로 솟아납니다. 저는 용암이 지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려는 하나님의 예표라고 생각합니다. 뜨겁고 무서운 땅 속의 어떤 곳을 지옥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한반도에 살던 사람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땅 속이 무서운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지구의 핵이니 맨틀이니 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이론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파 내려간 땅의 깊이는 고작해야 12km 정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류가 땅 속을 안다는 겁니까? 이렇게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땅 속을 자기들 마음대로 그려내기 이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땅 속의 세계를 매우 두려워했을 겁니다.

 

지하세계의 개념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어로 지옥이라는 단어를 영어권 사람들이 번역을 할 때, hell이라고 번역하지 않고 jiok이라고 번역한다면 이게 맞는 번역일까요? 그리고 스올이라는 발음도 원어 발음이 아닐 겁니다. 정확한 히브리어 원어 발음과는 다르죠. 한국어로 표기하기 때문입니다. 스올이라는 것은 히브리어 소리를 글자로 옮긴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것을 번역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있는 그대로를 각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의 언어로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것이 맞다 생각합니다.

 

스올이 무슨 뜻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 뜻을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한 번 걸러서 오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기는 힘들죠. 그러나 지옥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옥이라는 말을 들으면 즉각적으로 두려운 곳이라는 느낌이 옵니다. 그래서 1611년 영어로 만들어진 킹제임스 성경은 정확히 hell이라고 번역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에는 천국이라는 단어도 없다고 하면서 지옥도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천국이 없으니 지옥도 없다는 식으로 사람이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셋 째 하늘에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기 이전에도 셋 째 하늘에 계셨으리라 저는 믿습니다. 큰 의미로 볼 때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구약성경에 천국이 나오지 않는 것은 당시에는 낙원이 지하세계에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브라함의 품(누가복음16장)이라고도 불렸죠. 낙원은 믿음을 가지고 죽은 구약시대의 성도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땅 속에 있던 낙원을 셋째 하늘로 옮겨 놓으셨습니다(에베소서4장8절). 그래서 지금은 낙원을 천국이라 부르죠.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예수님께서 통치하시는 하늘의 왕국, 즉 천년왕국을 뜻하는 천국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킹제임스 성경과 개역개정 성경 둘 중에 저는 킹제임스 성경을 믿습니다. 사악한 자들이 지옥에 간다는 말씀(시편9편17절)이 옳은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올에 간다는 번역은 마음에 와 닿지 않습니다. 또한 사탄이 지옥에 떨어진다(이사야서14장15절)는 번역이 스올에 떨어진다는 번역 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확신에 찬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킹제임스 성경과 현대 역본들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한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smallstars7.tistory.com/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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