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단어들 중에는 그 뜻이 명확하게 와 닿지 않는 단어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거룩하다'라는 단어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은 '거룩하다'의 의미를 '구별되어 있다', '분리되어 있다'라고 해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해설이 맞다 생각합니다만, 그러나 아직도 좀 불분명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부정한 것이 아닌, 깨끗하고 정결하고 성스러운 어떤 것을 뜻하는 것일까? 죄성을 지닌 인간들과는 다른 어떤 것일까? 등의 생각을 하게끔 만들죠.
성경에 '거룩하다'라는 단어가 최초로 나온 곳은 창세기입니다. 하나님께서 6일 동안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후 안식하시는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히 구별하셨으니 이는 그 날에 하나님께서 친히 창조하여 만든 자신의 모든 일에서 떠나 안식하셨기 때문이더라.(창세기2장3절)" 여기서 거룩한 날은 안식일을 뜻하며, 천지만물, 즉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하는 날을 뜻합니다.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어떤 사람이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요한일서2장15절)"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면서 흡족해 하셨습니다만, 인간이 하나님 보다 창조물인 세상을 더 사랑하는 것을 몹시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의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아니하고 태양이나 달이나 인간(부처, 마리아, 교황 등)과 같은 창조물을 숭배하다가 회개하지 못한 상태로 죽으면 지옥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거룩한 곳/땅/처소, 거룩한 민족/사람들, 거룩한 날(안식일 등), 거룩한 의복/도장/예물/관, 거룩한 집회, 거룩한 제단/기름/음식/물/빵/기구/봉헌물, 거룩한 이름(여호와 하나님), 거룩한 씨(에스라9장2절), 거룩한 산/하늘/도시 등 온갖 종류의 거룩함이 나옵니다. 전부 하나님과 관련된 거룩함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거룩함이란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하나님께 속하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오는 주니라. 그런즉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레위기11장45절)”, “오히려 너희를 부르신 분께서 거룩하신 것 같이 너희도 온갖 행실에서 거룩할지니라. 기록된바,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니라. 하셨느니라.(베드로전서1장15절~16절)
위의 성경구절들을 보면,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백성들에게 ‘너희도 거룩할지니라.’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신약성경의 베드로전서에서도 레위기를 인용하면서 크리스천 성도들이 거룩해야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어떤 거룩한 장소나 물건, 날 등이 아닌 사람에게도 거룩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사람이 어떻게 거룩할 수 있을까요? 구약시대처럼 거룩한 장소에 거룩한 성전을 짓고 거룩한 옷을 입고 거룩한 봉헌물과 도구들을 사용해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할 거룩한 일일까요? 그러나 이는 구약의 율법들입니다. 율법은 아무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한다고(히브리서7장19절) 나와 있으며,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끝마침이 되셨습니다(로마서10장4절).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 대속사역을 끝마치신 즉후에는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둘로 찢어져서(마태복음27장51절,마가복음15장38절,누가복음23장45절) 인간은 더 이상 구약시대의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거룩하게 되는 일은 어떤 일일까요? 저는 하나님을 믿는 일, 즉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일이 바로 인간이 해야 할 거룩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는 너희의 지극히 거룩한 믿음 위에 너희 자신을 세우며 성령님 안에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너희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유다서1장20절~21절)
이 성경구절을 보면 ‘거룩한 믿음’이라고 나옵니다. 인간의 믿음이 바로 거룩한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에는 이런 말씀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곧 너희가 거룩히 구별되는 것이라. 너희는 음행을 삼가고(데살로니가전서4장3절)" 거룩히 구별되라고 하신 뒤에 음행을 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의 음행은 영어로 fornication입니다. 포니케이션은 간음한다는 뜻이며, 성경적으로는 우상숭배를 뜻하는 말입니다. 제가 조만간 ‘음행’과 ‘자위’에 대해서 자세하게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만, 성경에서 음행이라고 나올 때는 거의 대부분 우상숭배 또는 육체적인 간음을 뜻합니다. 저는 육체적인 간음도 인간의 배신행위로서 하나님을 배신한 우상숭배의 등가적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이 금욕을 통해 의롭게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한 육체적인 간음을 하면 구원을 잃어버린다는 뜻도 아닙니다. '나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인간세계의 행위로 비유하여 말씀하신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구원은 인간의 행위로는 결코 얻을 수 없으며 잃을 수도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만 받을 수 있습니다. 구원의 유지 또한 인간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의 믿음으로 유지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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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지은 모든 죄는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키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간음과 우상숭배조차도 회개하고 그리스도이신 주 예수님을 구원자로 받아들이면 용서받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이렇게 물어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일들을 하겠습니까?(요한복음6장28절)"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너희가 믿는 것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라.(요한복음6장29절)"라고 대답하십니다. 즉, 하나님의 일이란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것이며, 이러한 믿음이 바로 인간이 해야 할 거룩한 일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선한 일은 하지 않고 무조건 믿기만 하면 된다는 뜻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믿기만 하면 됩니다. 인간의 행위는 단 한 개도 구원에 영향을 주지 못 합니다. 그러나 믿은 후에는 선한 행위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것은 아무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분의 작품이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선한 행위를 하도록 창조된 자들이니라. 하나님께서 그 선한 행위를 미리 정하신 것은 우리가 그 행위 가운데서 걷게 하려 하심이니라.(에베소서2장8절~10절)" 이 성경구절에서 보다시피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받은 이후에는 선한 행위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선한 행위가 구원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만, 일단 구원받으면 선한 행위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즉, 거룩한 믿음의 결과가 선행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성경적으로 선행 자체도 믿음을 뜻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만, 육신의 몸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삶을 돌아볼 때 그분의 아버지 하나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과 인간을 향한 긍휼을 조금이라도 본받고자 하는 것이 믿음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육신은 아직도 죄의 몸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구원받았다고 해도 여전히 죄를 짓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영이 준비되어 있다고(구원받았다) 하더라도 육은 약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태복음26장41절,마가복음14장38절). 그렇다고 해도 이미 믿음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 죄를 지어도 죄가 되지 않습니다. 이미 예수님의 피로 깨끗하게 씻겨서 의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원하시는 거룩한 일이란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일입니다. 선한 행위 안에서 걷는다는 뜻도 결국은 믿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걷고 보는 것으로 걷지 아니하노라(고린도후서5장7절)" 그러므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하고 거룩한 일은 믿는 일인 것입니다.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믿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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