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 기본적인 성경지식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성도님들은 그냥 패스하셔도 됩니다. 이번 글은 지난 번 1편에서 이어지는 글로서 핵심 주제인 성경책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성경사본과 성경본문에 대한 역사를 다루기 때문에 다소 딱딱한 내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만, 초보자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지식이기 때문에 끝까지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두 종류의 성경
이 세상에 출판된 모든 성경들은 딱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킹 제임스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천주교 성경입니다. 각 나라별로 성경책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모든 성경들을 고려하면 수백 종류의 성경이 존재하는데 어떻게 단지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을 만들 때 참고하는 성경본문이 딱 두 가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본문이란 수많은 성경사본들을 가지고 만든 하나의 완성된 성경텍스트를 뜻합니다. 수천수만 개의 사본들은 하나의 책으로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약성경의 경우 어떤 것은 마태복음1장만 있고 어떤 것은 에베소서2장의 절반만 있는 등 발견된 사본들은 일부분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들을 모아서 그 중에서 변개되지 않은 텍스트들을 골라내어 하나의 성경책 텍스트를 만들면 그게 바로 성경본문이 됩니다. 구약성경의 경우에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신약성경의 경우에는 마태복음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모든 텍스트를 하나의 책으로 만든 것을 각각 구약본문과 신약본문이라고 합니다.
신약성경의 본문은 다수본문과 변개된 소수본문 이렇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본문도 벤 카임 마소라 본문과 변개된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 두 종류가 있습니다. 즉, 신약성경도 본문이 두 개이고 구약성경도 본문이 두 개입니다. 쉽게 말해서 킹 제임스 성경을 만들 때 쓰인 본문이 있고 천주교 성경과 현대역본에 쓰인 본문이 있다는 뜻입니다.
킹 제임스 영어성경은 신약성경 다수본문과 구약성경 벤 카임 본문을 토대로 제작된 성경이고 천주교 성경과 모든 현대역본 성경들은 신약성경 소수본문과 구약성경 벤 아세르 본문을 토대로 제작된 성경들입니다. 그래서 현대역본 성경들은 서로 간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문체가 다르고 단어들이 서로 다른 유의어들로 구성되어있어서 다른 성경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만, 사실은 천주교 성경과 거의 같은 성경들입니다. 천주교 성경이 외경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만 다를 뿐입니다.
킹 제임스 영어성경(KJV)은 1611년 발행된 이후 단 한 번도 교정하지 않은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 성경을 한글로 번역한 성경들은 '킹 제임스 흠정역(그리스도 예수안에)', '한글 킹제임스 성경(말씀보존학회)', '표준 킹제임스 성경(바이블빌리버)', '킹제임스 성경 근본역(한국성경선교회)' 등이 있습니다.
천주교 계열 성경들은 NABRD(미국 카톨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성경), NJB(유럽과 영연방 카톨릭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성경), NIV, NASB, ESV, NKJV(뉴 킹제임스 버전), ASV, NAS, LSB, CSB, NET, NLT, NRSV, ISV 등이 있습니다. 한글로 번역된 성경들은 가톨릭 성경, 개역한글, 개역개정, 공동번역, 표준새번역, 우리말성경, 현대인의 성경, 쉬운성경, 새한글성경, 바른성경 등이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킹 제임스 성경과 이름이 비슷한 뉴 킹제임스 성경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뉴 킹제임스 성경은 킹 제임스 성경이 아닙니다. 천주교성경과 비슷한 현대역본 성경인데 이름만 킹 제임스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절대로 속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사본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이나 둘 다 원본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이 최초로 기록되었던 당시로부터 너무 오랜 세월이 흘렀기 때문입니다. 모세가 구약성경을 기록할 당시에는 주로 파피루스에 기록했을 겁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신약성경을 기록할 당시에도 주로 파피루스에 기록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난한 서민들이었기 때문입니다.
파피루스는 습기에 약해서 시간이 지나면 썩거나 삭아서 없어지기 쉬운 식물성 재료입니다. 그리고 예배와 교육을 위해서 계속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높아서 빠르게 마모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쟁과 화재, 기독교 박해 등으로 원본 자체가 소실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가죽으로 만든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파피루스에 비해서 더 오랜 세월을 견딜 수 있었을 뿐이지 자주 사용하게 되면 역시 썩고 마모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사용한 이후에는 반드시 필사본을 만들어야 합니다.
성경만 원본이 없는 게 아닙니다. 모든 고대 기록물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호머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같은 고대의 문학작품 또한 원본은 남아 있는 게 없습니다. 모두 지속적인 카피 작업의 결과 필사본이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계속 필사본을 만들어서 보존했습니다. 구약성경의 경우 유대인들은 철저한 규칙에 따라서 성경을 보존했는데, 성경을 필사하는 전문 인력들이 존재했습니다. 유대인들은 광야에서 유목민으로 생활하면서 가축을 도축하고 남은 가죽을 얇게 펴서 성경을 필사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정결한 동물 가죽에 적어야 한다"는 엄격한 율법적 전통을 지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필사본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보기 편하게 책처럼 되어있는 코덱스 사본은 약 1천여 개 정도가 있지만, 일부의 파편과 단편들까지 모두 합하면 히브리어 사본(구약성경 사본)만 약 1만여 개가 넘으며, 히브리어를 그리스어로 번역한 사본도 2천여 개 이상입니다.
신약성경의 경우에도 약 25000개 이상의 사본들이 발견되어 고대 문헌들 중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어 원어 사본만 약 5800개 이상이며, 라틴어와 시리아어, 콥트어, 에티오피아어 등으로 번역된 고대 사본들도 약 19300개 이상 존재합니다. 초기의 필사본들은 주로 이집트산 파피루스를 사용해서 기록했습니다만, 2세기경의 구(舊) 라틴어 성경부터는 주로 가죽(양피지)에 기록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로마 제국 전역에 도축 시스템과 가죽 가공 공방(Tannery)들이 촘촘하게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번창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굳이 이집트로부터 파피루스를 수입해 오기보다, 현지에서 쉽게 조달할 수 있는 동물 가죽(양, 염소, 송아지)을 쓰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고 보편적이었습니다.
구 라틴어 성경은 물론이고 시리아어로 필사된 2~3세기경 페시타(Peshitta) 성경도 코덱스 형태의 동물 가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페시타가 제작된 유프라테스강 유역은 전통적으로 양과 염소를 많이 키우는 유목 및 목축업이 발달한 지역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동물 가죽을 구하는 것이 이집트에서 파피루스를 수입하는 것보다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했습니다.
그리고 페시타 번역에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학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구약 율법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은 정결한 가죽에 기록해야 한다"는 유대교적 필사 전통을 자연스럽게 시리아어 성경 제작에도 적용했습니다. 또한 시리아 교회의 선교사들은 이 성경을 들고 페르시아, 인도, 심지어 중국까지 장거리 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거친 이동 환경을 견디기 위해서는 쉽게 찢어지는 파피루스보다 질긴 가죽 사본이 필수적이었습니다.
구 라틴어 성경사본들과 시리아의 페시타 성경사본들은 그리스어 사본과의 대조 과정을 거쳐서 거의 대부분 킹 제임스 성경의 근간이 된 성경본문에 그대로 채택되었습니다.

성경의 변개
이집트는 성경에서 항상 악한 곳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바빌론과 함께 타락한 세상을 상징하는 대명사입니다. 로마시대에 이집트의 대표적인 도시는 알렉산드리아입니다. 오늘날의 변개된 성경은 모두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이곳은 로마 다음가는 제2의 도시로 평가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주전 4세기부터 예수님 당시와 사도시대를 거쳐서 주후 2세기까지 번창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이후 기원전 4세기 말 당시의 신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는 외부 민족들의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으며 점차 상거래의 중심지로 부각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빠른 시간 안에 지중해 최대의 무역도시이자 금융 중심지로 성장했습니다. 그로 인해 상업 인력과 고급 기술자, 행정직, 군인 등의 일자리가 많아서 이민족들에게는 로마보다도 더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도시로 인식되었습니다.
반면 유대 땅은 상대적으로 빈곤했으며 정치적으로 불안정했습니다. 게다가 주전 3세기부터 남쪽의 이집트 프톨레미 왕조와 북쪽의 시리아 셀레우코스 왕조가 수시로 전쟁을 벌이는 바람에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유대민족은 항상 약탈과 강제징집, 화풀이의 대상이 되곤 했습니다. 일자리와 부를 얻기 위해 알렉산드리아로 간 유대인들도 많았지만 전쟁에 시달리는 것이 지겨워서 알렉산드리아나 안디옥 등으로 탈출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들의 이주는 로마시대가 열린 이후로도 주후 2세기경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한 유대인들 중에는 기독교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가치관만을 고집하지 않고 헬레니즘과 로마식 문화를 적극 수용했습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는 로마제국의 도시들 중에서 가장 큰 도서관이 있을 정도로 학문 연구의 중심지였으며 인문학과 천문학이 발달한 곳이었습니다. 그런 영향을 받았던 때문인지 알렉산드리아에서 성경을 연구하고 성경을 필사하던 사람들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보지 않고 인본주의적인 시각으로 성경을 영해(영적으로 해석)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대표적인 인물은 필로(Philo Judaeus, BC 30-AD 45), 클레멘스(Clement, 150-215) 오리겐(오리게네스 Origen, 185-253) 등이 있는데, 이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인간의 시각과 논리에 따라 성경말씀을 영적으로 해석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성경을 자신들의 생각에 맞추어 변개시키기 시작했습니다. 훗날 카톨릭의 성경교리는 모두 알렉산드리아 학파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이 단지 인문주의자들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성경을 영해했던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그들에게 마귀의 영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탄마귀는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가장 싫어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구원받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주교시스템을 구축하고 성경말씀을 변개한 것입니다.
앞서 1편에서 4세기 초에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를 공인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기독교에 대한 관용이 아니라 새로운 박해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가 국가종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지금의 이슬람 신정체제 국가와 비슷한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 자유로운 믿음은 허락되지 않았고 국가가 강요하는 믿음체계에 복종하는 믿음만이 허용되었습니다. 사실상 이때부터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는 중세 암흑기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됩니다.
콘스탄티누스 1세(재위 306-337)에 관한 한 가지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밀라노 칙령 직전의 전투였던 '밀비우스 다리의 전투' 당시에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그는 꿈속에서 그리스도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어떤 표식으로 이기라고 하는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데, 그 표식은 십자가의 표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로마군 병사들에게 그 표식을 방패에 부착하고 전투에 임하라고 했는데, 그로 인해서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꿈은 조작된 꿈입니다. 왜냐하면 이에 대한 유일한 기록이 어용학자였던 유세비우스(에우세비우스 Eusebius, 260-339)가 쓴 기록물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유세비우스가 조작한 콘스탄티누스의 꿈에 대한 기록은 훗날 기독교의 상징물로 굳어진 십자가 우상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콘스탄티누스의 꿈 이전에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심벌이 두 마리의 물고기와 다섯 개의 빵이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이후부터 십자가로 바뀐 겁니다.
유세비우스는 성경을 변개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친 오리겐의 제자였으며 오리겐의 열렬한 추종자였습니다. 콘스탄티누스는 로마제국의 교회에서 사용할 공식적인 성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유세비우스에게 가죽으로 된 성경 50부를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유세비우스는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논리를 대거 수용해서 50부의 성경을 만들었습니다. 일부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이 이 50부 중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학파의 이론을 집대성하여 카톨릭 체제를 확고하게 한 사람은 어거스틴(Augustinus Hipponensis, 354-430)입니다. 카톨릭의 성직자 계급과 교황체제, 미사, 각종 우상숭배, 유아세례, 연옥, 행위구원, 고해성사, 무천년주의, 이스라엘 대체신앙 등 거의 대부분의 카톨릭 시스템이 어거스틴에 의해서 확립되었습니다. (참고로 카톨릭 천주교에서는 어거스틴을 성인으로 지정해서 모시고 있습니다.)
교황 다마수스 1세(Pope Damasus I, 366-384)는 약 4세기 후반에 제롬(히에로니무스, Hieronymus, 347-420)에게 카톨릭 교회에서 사용할 표준 라틴어 성경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의 구 라틴어 성경들의 번역본이 한 가지로 통일되어있지 않고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서 혼란이 있었기 때문에 통일된 라틴어 성경이 필요했던 겁니다.
중세 암흑시대의 믿음체계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바로 이 때 발생합니다. 제롬은 기존 구 라틴어(Old Latin) 성경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존의 구 라틴역과 자신이 소유한 그리스어 사본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뜻대로 신약 성경을 개정하였습니다. 그가 소유했던 사본들 중 일부가 알렉산드리아에서 변개된 사본들이었습니다. 제롬이 만든 성경을 라틴어 불가타 성경이라고 하는데, 이 성경이 중세 암흑기 동안 카톨릭의 표준 성경이 되었습니다.
두 가지의 신약성경본문과 두 가지의 구약성경본문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신약성경은 변개되지 않은 다수본문이 있고 변개된 소수본문이 있습니다. 구약성경도 변개되지 않은 마소라 본문이 있고 변개된 마소라 본문이 있습니다.

텍스투스 리셉투스
우선 변개되지 않은 신약성경 본문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초의 그리스어 신약성경 다수본문은 1516년에 에라스무스(Desiderius Erasmus, 1466-1536)가 만들었습니다. 그가 만든 다수본문은 TR(Textus Receptus)이라고 하는데 영어로는 Received Text, 즉 받아들여진 본문, 공통으로 인정받아 수용된 본문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공인본문, 수용본문이라고 하며 프로테스탄트 본문이라고도 합니다.
에라스무스의 TR은 다수의 신약성경 사본(약 99퍼센트)을 바탕으로 만든 신약성경 본문입니다. 5800여 개의 그리스어 원어 사본 중 약 99퍼센트와 구 라틴어 사본들과 시리아어 페시타 사본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리고 다수의 신약성경 사본들은 주로 사도 바울이 활동의 근거지로 삼았던 안디옥과 그 인근에서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안디옥 사본이라고도 하며 그곳이 동로마제국의 영토였고 동로마제국이 훗날 비잔틴제국으로도 불렸기 때문에 비잔틴 사본이라고도 합니다. 안디옥 사본들(비잔틴 사본들)을 가지고 만든 본문이 TR입니다. 즉, TR, 텍스투스 리셉투스, 다수본문, 공인본문, 수용본문, 안디옥본문, 비잔틴본문, 프로테스탄트 본문 등은 모두 같은 말입니다.
다수본문은 에라스무스의 TR 이외에도 여러 종류의 TR이 있습니다. 스테파누스(Robertus Stephanus, 1503-1559), 베자(Theodore Beza, 1519-1605), 엘제비어(Elzevir) 가문 등의 TR도 있는데, 이 모든 다수본문들은 서로 0.1프로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합니다. 킹 제임스 영어성경은 왕의 명령으로 베자의 TR과 여러 역본들을 두루 참조하여 만든 성경입니다.
에라스무스의 TR로 인해 사람들은 깨어나게 되었고 1517년 루터(1483-1546)에 의해 종교개혁의 서문이 열리게 됩니다. 곧이어 츠빙글리(1484-1531), 칼빈(1509-1564) 등의 종교개혁이 뒤를 따랐습니다. 종교개혁의 여파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된 것은 카톨릭 성경을 거부하는 새로운 성경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부터입니다. 모두 TR을 기초로 하는 성경이었습니다. 루터의 독일어 신약 성경(1522년), 틴데일의 영어 성경(1524년), 칼빈의 사촌이 만든 올리베땅 프랑스어 성경(1535년), 청교도들이 사용했던 제네바 영어 성경(1560년), 레이나 성경(1569년)과 발레라가 개정하여 출판한 레이나 발레라 스페인어 성경(1602년), 디오다티 이탈리아어 성경(1603년) 등이 봇물 터지듯이 나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이렇게 노력한 결과 1611년에 킹 제임스 영어성경이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에는 다수본문 성경들은 거의 다 사라졌고 유일하게 킹 제임스 성경 하나만 살아남았습니다. 유럽과 남미는 거의 대부분 카톨릭 성경과 현대역본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신약성경 소수본문
소수본문이란 변개된 신약성경의 본문을 뜻하는데 당연히 소수의 성경사본(약 1퍼센트)을 바탕으로 만든 성경본문을 뜻합니다. 1퍼센트 정도 밖에 안 되는 소수의 분량입니다만, 그 중에는 로마 교황청에서 지지하는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카톨릭과 현대역본 진영에서는 소수사본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소수사본을 가지고 1881년에 최초로 그리스어 신약성경 소수본문을 만든 사람들은 웨스트코트(Brooke Foss Westcott, 1825-1901)와 호르트(Fenton John Anthony Hort, 1828-1892)입니다. 이들은 예수회로부터 수련을 받았던 영국의 성공회 학자들입니다.
소수본문은 다른 말로 비평본문이라고도 하는데, 성경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성경본문을 의역한 것(본문을 비평한 것)을 본문으로 대체했기 때문입니다. 신약성경의 다수본문들이 나온 이후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수본문 성경들만을 보게 되었습니다. 카톨릭성경은 보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위기를 느낀 마귀와 카톨릭진영은 소위 본문비평이라는 학문을 도입해서 다수본문 성경들을 의심하게 만드는 짓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부패한 신약성경본문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들이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사본은 당연히 극소수의 사본인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이었습니다. 또한 그들이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한 근거가 주로 오리겐과 어거스틴 등이었습니다. 그래서 소수본문(비평본문)은 다른 말로 알렉산드리아본문, 이집트본문, 카톨릭본문이라고도 합니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성경에 오류가 없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인본주의자들이었습니다. 호르트는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을 존경한다고 말했으며 성경적인 지옥을 믿지 않았습니다. 또한 유아세례를 통한 구원을 가장 중요한 교리로 생각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에덴동산은 존재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심각한 것은 호르트가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믿지 않고 오히려 그렇게 믿는 사람들을 이단으로 생각했다는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해 죽기까지 고통 당하셨다는 것보다 더 성경적이지 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말로 그것은 거의 보편적 이단 교리의 한 측면인 것이다."
호르트는 예수님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해서 아버지하나님께 속죄하셨다고 믿지 않았습니다. 충격적이게도 그는 예수님께서 사탄에게 속죄했다고 믿었습니다. 그가 했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사탄에게 지불한 속죄 값이라는 그 원시적 교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혐오하지도 않는다. 또한 그것 말고는 속죄 값에 대한 교리를 조리 있게 변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다른 형태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 어떤 것도 예수의 죽음이 아버지에게 속죄 값을 드린 것이라는 개념보다는 더 낫다."
웨스트코트도 성경을 믿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을 믿지 않았습니다. 창세기에 대해서 그가 했던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날에는 그 누구도 창세기의 첫 세 장이 문자그대로의 역사를 제공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 두 눈을 뜨고 그것을 읽는 사람이라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믿을 수 있는지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웨스트코트는 천국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늘나라는 우리 주변에 유아기 상태로 존재한다... 중략 ...우리 주변에서 지상에서의 삶의 영광인 하늘나라를 찾아야 할 것이다."
보았다시피 웨스트코트와 호르트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마법적인 강신술에 심취해서 '유령길드(연구회)'라는 단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들에 의해 변개된 그리스어 소수본문은 TR과 비교해서 무려 5천군데 이상이 변개되었습니다. 웨이트 박사(Dr. Donald A. Waite)에 따르면 웨스트코트와 호르트가 변개한 곳은 5604군데라고 합니다. 구절 자체가 통째로 삭제된 부분만 13군데입니다. 전체적으로 삭제된 단어나 일부 문장들을 포함하면 총 9970개의 그리스어 단어가 제거되어 베드로전후서 만큼의 분량이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가 제작한 신약성경 소수본문은 1881년 영국에서 출판된 영국개역성경에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영국개역성경은 Revised Version 또는 English Revised Version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RV 또는 ERV라고 합니다. 이 성경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1901년 미국표준역(ASV) 성경이 됩니다. 지난 1938년 이후로 약 90여 년간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성경으로 자리를 잡았던 개역한글 성경이 바로 미국표준역과 중국성경(중국성경도 RV 기반임)을 바탕으로 제작된 성경입니다.
웨스트코트와 호르트의 소수본문은 독일의 원문비평학자인 에버하트 네슬(Eberhard Nestle, 1851-1913)이 거의 그대로 수용하여 자신의 1898년 본문을 만듭니다. 이것을 네슬 1판이라고 합니다. 네슬 1판은 1904년 영국해외성서공회(BFBS)가 본문으로 채택하여 성경을 제작했습니다. 에버하트가 죽자 그의 아들인 어윈 네슬(Erwin Nestle, 1883-1972)이 계속해서 부패한 성경본문을 이어갔습니다. 1952년부터 쿠르트 알란드(Kurt Aland, 1915-1994)가 합류하면서 이때부터 네슬-알란드 본문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쿠르트 알란드는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네슬-알란드 본문은 연합성서공회(United Bible Societies, UBS)에서 성경을 만들 때 사용하게 되면서 현대역본 성경들을 통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이 때 현대역본 성경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 브루스 메츠거(Bruce M. Metzger)라는 사악한 인물입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기적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는 엘리야와 엘리사의 기적들을 전설이나 동화로 취급했으며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킹 제임스 영어성경이 1611년 출판된 이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개정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네슬-알라드 본문은 현재까지 개정하여 출판된 횟수가 무려 28판이나 됩니다. 앞으로 또 개정될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완전하게 보존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힘으로 계속 성경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시내사본과 바티칸사본이 왜 변개된 사본인지는 수많은 구절들과 단어들이 삭제되고 다른 의미의 단어로 대체되고 일부의 단어가 추가된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시내사본과 바티칸사본 자체에 조작된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아래의 마가복음16장을 보면 누군가가 손으로 지운 흔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조작된 실체를 누구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들은 시내사본 공식 사이트(codexsinaiticus.org)와 바티칸사본 공식 사이트(digi.vatlib.it)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구약성경 정통 벤 카임 마소라 본문
히브리어 마소라(מָסוֹרָה, Masorah)는 전해 내려온 것을 뜻하는 말로서 한국말로 '전승' 또는 '전통'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성경본문을 보존하고 필사하는 유대서기관들과 율법학자들을 마소라 학자(Masoretes)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소라본문을 구약성경의 전통본문이라고 하는 겁니다.
킹 제임스 성경을 믿는 바이블 빌리버들은 히브리어 구약성경 본문은 벤 카임 마소라 본문(Ben Chayyim Masoretic Text)만을 인정합니다. 이 본문만이 전통 마소라 본문이라는 뜻에서 정통 마소라 본문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본문이 나오기 전에는 1516-1517년에 유대인 랍비들이 출간한 '다니엘 봄베르그판(Daniel Bomberg Edition)'이 있었습니다. 이를 '제1 랍비 성경(The First Rabbinic Bible)'이라고도 합니다. 다니엘 봄베르그판이라고 한 것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던 벨기에 출신의 출판업자 다니엘 봄베르그(1483-1549)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그는 기독교인이면서도 유대인 학자들과 협력하여 가장 정확한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을 세상에 보급한 출판의 거장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1524-1525년에 제2판이 출간되었는데, 벤 카임(Jacob Ben Chayyim, 1470-1538)이 작업을 주도하고 편집하였다 해서 이 본문을 '벤 카임 마소라 본문(Ben Chayyim Masoretic Text)'이라 합니다. 그는 16세기 초에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던 유대인 마소라 학자이자 히브리어 성경 편집자입니다. 이 본문은 '제2 랍비 성경(The Second Great Rabbinic Bible)'이라고도 불립니다. 그가 베네치아에서 활동했던 이유는 그곳이 유럽에서 가장 큰 인쇄산업의 중심지였고 히브리어 성경 출판을 전문적으로 하는 출판업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은 출간된 후 약 400년간 표준 마소라 본문으로 인정받으며 킹 제임스 성경(KJV)과 종교개혁 당시 성경 번역을 위한 본문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변개된 구약성경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
구약성경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이 정통 히브리어 구약본문이라면,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은 변개된 본문입니다.
천주교와 현대역본 진영에서는 '벤 아세르(Ben Asher) 마소라 본문'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은 10세기 초 팔레스타인 티베리아스의 마소라 학자 가문인 모세 벤 아세르(Moses ben Asher)와 그의 아들 아론 벤 아세르(Aaron ben Asher)가 주도하여 완성했습니다. 이 본문은 정통 벤 카임 마소라 본문에 비해서 2만 군데에서 3만 군데 정도가 변개된 부패한 구약 본문입니다.
참고) 이름에 벤(Ben)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벤 아세르라는 뜻은 아세르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고대 유대 사회에서는 성(姓) 체계가 지금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았기에 사람을 구별하려면 아버지 이름을 함께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Ben 뒤에 아버지의 이름 대신 조상의 이름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가문을 대표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아버지의 이름이 없는 게 아닙니다. 원래는 아버지의 이름과 조상의 이름을 함께 적어야 하지만 너무 길어서 생략하는 겁니다. 이 방식은 중세시대까지 이어졌습니다.
벤 아세르 본문의 사본은 대표적으로 알레포 사본(Aleppo Codex)과 레닌그라드 사본(Leningrad Codex)이 있는데, 알레포 사본은 1947년 시리아 알레포에서 일어났던 반 유대주의 폭동으로 상당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레닌그라드 사본만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 사본의 이름이 레닌그라드인 이유는 러시아의 도시 '레닌그라드(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러시아 국립도서관에 보존되어 왔기 때문입니다. 레닌그라드 코덱스는 1008년경에 필사된 사본입니다.
10세기 초에 제작된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이 벤 카임 마소라 본문 보다 더 오래되었기 때문에 더 우수한 구약성경 본문이라고 주장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시기가 오래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더 우수한 본문은 아닙니다. 오히려 10세기 초가 중세 암흑시대였습니다. 카톨릭의 권력이 막강하던 때였다는 뜻입니다. 9세기부터 11세기 사이의 기독교 박해 역사를 검색해보면 카톨릭교리와 어긋나는 성경을 만들거나 카톨릭시스템에 저항했던 종파는 교황과 왕에 의해 학살당하고 재산을 몰수당했습니다. 따라서 그 당시에 카톨릭교리에 반하는 성경본문은 존재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통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이 제작되었던 시기는 카톨릭의 타락과 불합리한 시스템에 대한 비판여론이 있었던 16세기 초반입니다. 그 당시에는 교황의 권위보다는 성경 그대로 믿고자 하는 열풍이 불던 때였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신약성경의 본문도 1516년 에라스무스 때에 제대로 된 본문이 나왔던 것처럼 구약성경의 본문인 '제1 랍비 성경(벤 카임 마소라 본문의 전신)'도 1516년에 나왔습니다. 이는 절대로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섭리로 신약성경본문과 구약성경본문이 거의 동시에 제작되었던 겁니다.
그리고 구약성경은 또 하나의 변개된 본문이 있는데, 그것은 소위 70인역이라고 불리는 그리스어 구약성경입니다. 70인역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에 자세히 설명해드렸으니 클릭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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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인역의 실체
현재 이 세상의 성경은 딱 두 종류로 나뉩니다. 하나는 킹 제임스 성경이고 다른 하나는 천주교 성경입니다. 천주교 성경도 두 종류가 있는데 카톨릭 성당에서 사용하는 오리지널 천주교 성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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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 성경은 하나님께서 보존해주신 성경입니다. 그 성경에 벤 카임 마소라 본문이 사용되었다면 우리는 벤 카임 본문을 신뢰해야 합니다. 벤 아세르 본문은 정통 벤 카임 본문에 비해서 약 20000에서 30000군데의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같은 성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마귀와 카톨릭은 본문비평학을 도입해서 변개된 본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본문비평은 신약성경본문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구약성경본문까지 손을 댔습니다.
구약성경의 본문이 변개되기 시작한 시점은 루돌프 키텔(Rudolf Kittel, 1853-1929)부터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킹제임스 영어성경의 구약 본문 번역에 사용된 '벤 카임 마소라 본문(Ben Chayyim Masoretic Text)'을 사용하여 1906년에 '비블리아 헤브라이카(Biblia Hebraica) 1판'을 냈습니다. 그러나 그는 본문의 하단에 소위 '비평장치'라는 각주를 달아서 구약성경의 본문을 의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는 1913년에 1판을 수정하여 2판을 발표하고 1929년에 사망했습니다.
그의 사후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가 죽은 지 8년만인 1937년에 '비블리아 헤브라이카(Biblia Hebraica) 3판'이 발표되는데 이를 '키텔 성경 3판'이라고도 합니다. 약자로는 BHK라고 합니다. 8년 전에 죽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이름으로 구약성경의 본문을 발표할 수 있었을까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독일의 인문학자 폴 칼레(Paul. E. Kahle, 1875-1964)가 키텔의 1,2판 저작권을 구매한 뒤 '정통 벤카임 마소라 본문'을 '벤 아세르 마소라 본문(Ben Asher Masoretic Text)'으로 바꾸고는 마치 키텔이 편찬한 것처럼 그의 이름으로 '비블리아 헤브라이카 3판'을 출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폴 칼레의 뒤에 독일 성서공회(Deutsche Bibelgesellschaft)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이 칼레를 내세워서 저작권을 구매하게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키텔의 명성을 이용해야만 성경이 더 잘 팔릴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는 분명 마귀가 미리 계획한 짓이었을 겁니다.
키텔의 이름으로 출판된 '히브리어 구약성경(Biblia Hebraica) 3판'은 현대역본 성경들이 구약성경의 번역을 위해 사용하는 표준 본문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키텔의 구약성경 본문은 '슈투트가르트 비블리아 헤브라이카(Biblia Hebraica Stuttgartenisia, 줄여서 BHS)라는 이름으로 계속 출판되었는데, 이름이 슈투트가르트인 이유는 본문을 출판한 독일성서공회가 슈투트가르트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BHS 본문은 1968년부터 순차적으로 발행되다가 1977년 전권이 한 권으로 통합된 합본이 출간되었으며, 1997년에는 오류를 대폭 수정하였다고 주장하는 제5판 개정판이 인쇄되어 오늘날 현대역본 성경의 구약 표준이 되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변개된 본문을 사용하여 성경을 제작하는 사람들도 자기들은 정통 마소라 본문을 사용한다고 주장합니다. 일반인들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런 말을 들으면 킹 제임스 성경에 사용된 정통 마소라 본문과 똑같은 본문인줄 착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사본과 성경본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이제 신약성경도 본문이 두 개이고 구약성경도 본문이 두 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수본문과 소수본문의 차이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성경을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당연히 하나님께서 보존해주신 완벽한 하나님의 말씀인 킹 제임스 성경을 선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성경이 잘못되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 수 없게 됩니다. 특히 구원과 관련된 성경구절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변개된 성경을 믿음의 근거로 삼으시면 안 됩니다. 이 땅에 남겨진 분들은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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